혈장치료는 코로나19에서 치유된 환자의 혈액을 감염자에게 투여해 치료를 돕는 것으로, 회복 환자에겐 항체가 생성돼 있는 만큼 그 혈액을 감염자에게 투여하면 일부 증상의 호전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사진은 코로나19 완치자들의 단체 혈장 공여 모습. /사진=연합뉴스
혈장치료는 코로나19에서 치유된 환자의 혈액을 감염자에게 투여해 치료를 돕는 것으로, 회복 환자에겐 항체가 생성돼 있는 만큼 그 혈액을 감염자에게 투여하면 일부 증상의 호전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사진은 코로나19 완치자들의 단체 혈장 공여 모습. /사진=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에 대한 혈장치료 자제를 권고했다.

6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등은 "WHO가 코로나19 환자에게 혈장치료를 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회복기 혈장은 코로나19 환자 혈액에 주입하면 혈장 내 항체가 코로나바이러스를 중성화하고 세포 손상을 막으면서 일부 증상의 호전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WHO는 최근 영국 의학저널(BMJ)에 실은 논문에서 "현재로서는 (혈장 투여가) 생존률을 높이거나 인공호합의 필요성을 감소시킨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고 밝혔다.

또 "경증 환자는 물론 중증·위중 환자에게도 이 치료법을 사용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혈장 치료법은 단지 임상시험의 일부로만 사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권고안은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증, 중증, 위급환자 약 1만6236명을 대상으로 한 16번의 임상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내린 결론이라고 WHO는 설명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