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오미크론도 변수 방역 고삐…"백신 접종 당부" 담화

최근 제주에서 백신 접종률이 낮은 10대와 접종 효과가 떨어진 60대 이상 연령층의 확진이 늘고 있다.

제주 10대·고연령층 확진 늘어…일별 33명대 발생
제주도는 지난 1일부터 7일 오후 5시 현재까지 일주일간 234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일별 평균 확진자가 33.43명을 보인다고 7일 밝혔다.

일별로는 1일 31명, 2일 20명, 3일 21명, 4일 17명, 5일 39명, 6일 61명, 7일 45명이다.

이 중 6일 하루 발생한 확진자 수(61명)는 지난해부터 도내 일별 발생 확진자의 역대 2위로, 최다 일별 확진자(지난해 8월 15일 64명)보다 불과 3명 적은 수준이다.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를 한 지난달에는 한 달간 629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지난해부터 월별 발생 확진자 통계를 봤을 때도 두 번째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제주시 중학교'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해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만 47명에 이르고 있다.

또 '제주시 초등학교2' 관련 집단감염도 발생해 현재 관련 확진자는 41명이다.

이와 함께 고연령층에서 여행 모임과 종교 활동 등으로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 연쇄 감염도 증가 추세여서 제주시 보건소 선별 진료소 등 도내 코로나19 진단검사 진료소마다 긴 대기 줄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도내 위중 상태 환자는 3명이다.

도는 전파력이 강한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현재 도내에 없지만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며 방역 고삐를 죄고 있다.

제주 10대·고연령층 확진 늘어…일별 33명대 발생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과 좌남수 도의회 의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담화문을 발표하며 "코로나19 감염 고리를 끊어내고 일상으로 복귀할 유일한 방책은 '개인 방역'과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 패스 대상에 자녀들이 포함돼 학부모들의 고민이 크다고 생각된다"며 "그러나 지금 소아·청소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백신 접종'이 확산세를 잠재울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또 "2차 접종을 완료한 지 5개월이 지난 도민께서는 추가 접종을 받아주실 것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