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 선도자' 고(故) 이태복 전 장관 5·18 묘지 영면
노동과 복지 운동에 앞장선 고(故)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7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영면에 들었다.

유족을 포함해 이 전 장관을 추모하려는 추모객 80여명이 민주묘지에서 열린 안장식에 참석했다.

지정된 묘역에 유골함이 안장되자 유가족들은 건강했던 고인이 지난 3일 급성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된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충남 보령에서 태어난 고인은 전두환 신군부 시절인 1980년 5월 비공개 노동운동 조직인 '전국민주노동자연맹(전민노련)'을 결성했다.

5·18 민주화운동 대변인으로 잘 알려진 윤상원 열사도 전민노련의 중앙위원 중 하나였다.

그는 5·18 항쟁 기간 윤 열사와 수시로 연락하며 여러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인연으로 이 전 장관은 윤상원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노동운동 선도자' 고(故) 이태복 전 장관 5·18 묘지 영면
그는 군사독재에 노동계와 학생이 연대해 적극적으로 투쟁해야 한다며 '적극투쟁론'을 펼쳐 학생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81년 학림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그는 1986년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에 의해 '세계의 양심수'로 선정됐다가 1988년 가석방됐다.

이후에도 노동 운동에 헌신하다 2001년 3월 청와대 복지노동수석비서관, 2002년 1월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