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군 한달문이 쓴 한글 편지는 등록 예고
순천 동남사가 만든 사진기·확대기 문화재 됐다
문화재청은 '순천 동남사 사진기 및 확대기'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하고 '동학농민군 편지'를 등록 예고했다고 7일 밝혔다.

동남사는 1952년 전남 순천에서 '동남사진기공업사'라는 명칭으로 설립돼 사진기, 사진 확대기, 삼각대 등을 생산했다.

동남사 사진기는 1960년대 비교적 활발하게 유통됐으며, 동남사는 1976년 공장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폐업했다.

문화재로 등록된 유물은 사진기 4점, 필름 홀더 3점, 삼각대·확대기 각 2점, 스탠드·셔터 각 1점이다.

동남사 사진기와 확대기는 정부가 수입금지 조처를 내리고 국산 장려운동을 전개하던 당시 국내 기술로 만든 제품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인정됐다.

또 현대 사진산업 발달사를 파악할 수 있는 유물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순천 동남사가 만든 사진기·확대기 문화재 됐다
동학농민군 편지는 전남 화순에서 동학농민군으로 활동하다 나주 감옥에 투옥된 한달문이 1894년 어머니에게 보낸 한글 편지 원본으로, 목숨을 구해 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앞서 문화재로 등록된 같은 명칭의 '동학농민군 편지'와는 다른 유물이다.

이 편지는 양반가 자제 유광화가 한문으로 썼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동학농민군이 작성한 문서는 거의 남아 있지 않아 문화재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한달문 편지의 문화재 등록 여부를 확정한다.

순천 동남사가 만든 사진기·확대기 문화재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