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수영장이 있는 한 클럽에서 방역수칙을 어기고 풀 파티를 즐기던 남녀 299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말레이 일일 확진자 5천명 안팎에도 '풀 파티' 299명 체포
6일 하리안메트로 등에 따르면 토요일인 지난 4일 오후 10시50분께 쿠알라룸푸르 부킷 키아라의 클럽에서 '노 마스크 풀 파티'가 열린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현장에 들이닥쳤다.

당시 수영장에는 남성 189명과 여성 110명이 수영장 안팎에서 춤을 추며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파티 참가자의 70%는 외국인이고, 나머지는 말레이시아 현지인이었다.

이들은 소셜 미디어 앱을 통해 풀 파티 초청을 받고, 1인당 60링깃(1만7천원)을 내고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파티 참가자들을 코로나 보건지침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마약 복용자가 있는지 전원 소변 검사를 진행했다.

말레이 일일 확진자 5천명 안팎에도 '풀 파티' 299명 체포
인구 3천200만명의 말레이시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5천명 안팎을 계속 오가는 상황이다.

말레이시아의 일일 확진자 수는 5월 초 3천500명에서 급증해 7월 13일부터 매일 1만명대, 8월 5일부터는 2만명대까지 넘었다.

일일 확진자는 8월 26일 2만4천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감소해 5천명 안팎까지 내려왔지만, 더는 줄지 않아 누적 확진자가 265만8천여명, 누적 사망자는 3만명이 넘는다.

말레이시아는 전체 인구의 77.9%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나,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입국한 유학생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 판정을 받음에 따라 지역 사회 내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말레이 일일 확진자 5천명 안팎에도 '풀 파티' 299명 체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