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모더나 '강력 권고'…연말까지 맞아야 접종완료 상태 유지
오미크론 발생 싱가포르 "시노백 접종자, 부스터샷 맞아야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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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발생한 싱가포르에서 정부가 중국산 시노백·시노팜 백신 접종자들을 상대로 부스터샷(효과를 보강하기 위한 추가 백신) 접종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나섰다.

보건부는 지난 2일 보도자료를 내고 두 백신을 맞은 지 3개월이 지난 이들은 내년 1월 1일부터 백신접종 완료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올해 말까지 3번째 백신을 맞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부스터샷을 맞지 않을 경우, 시노백·시노팜 백신을 두 번 맞았더라도 '접종 완료'가 아닌 '접종 진행 중'으로 되돌아간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보건부는 이와 관련, 지난 1일부터 두 백신 접종자 약 7만 명에게 이런 내용을 담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에서는 내년 1월1일부터는 백신 접종 완료자만이 재택근무에서 벗어나 현장으로 돌아가 일할 수 있다.

보건부는 부스터샷과 관련, 시노백·시노팜 접종자들은 의학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인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을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다만 의학적으로 mRNA 백신을 맞을 수 없을 때는 같은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맞으라고 밝혔다.

mRNA 백신을 1차로 맞은 뒤 알레르기 반응으로 두 번째 백신으로 시노백·시노팜을 맞은 이들도 2차 접종 후 28일 이후에는 시노백·시노팜을 부스터샷으로 맞아야 백신 접종 완료 상태가 유지된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오미크론 발생 싱가포르 "시노백 접종자, 부스터샷 맞아야 완료"
싱가포르 보건부에 따르면 인구 545만명 가량인 싱가포르의 1일 현재 백신접종 완료율은 87%에 달한다.

백신 접종이 가능한 인구로 한정하면 그 비율은 96%까지 올라간다.

또 전체 인구의 27%는 부스터샷도 맞았다.

한편 싱가포르에서는 전날 남아공에서 온 2명에게서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들 2명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출발한 한 비행기를 이용했다.

이들은 싱가포르에 도착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양성 반응이 나와 즉각 격리됐다.

보건부는 이들이 아직 지역사회와 접촉하지 않았다면서, 같은 비행기를 탄 19명의 승객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