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퇴직연금의 운용성과가 낮은 데에는 원리금보장상품에 지나친 쏠림 현상이 배경에 있으며, 디폴트옵션 도입과 DC형 확대를 통한 적정한 자산배분효과와 장기투자 복리효과 제고가 필요하다."

한국연금학회(회장 윤석명)의 추계학술대회 사전 요약문의 일부 내용이다. 학회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함께 3일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 센터에서 'Covid-19 이후 노후소득보장 여건변화 전망과 대응 방향'을 주제로 2021년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퇴직연금을 기획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선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세션에서 '공적연금'을 주제로, 자유주제 세션에서는 공·사연금과 관련한 주제로 다양한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기획주제 1부에서는 박종원 서울시립대 교수가 ‘운용성과 제고를 위한 퇴직연금제도 개혁방안’을, 정창률 단국대 교수가 ‘퇴직연금의 미래 탐색: 시장과 국가 사이의 조화를 찾아’를 주제로 각각 발표에 나선다.

각 주제에 대해서는 김경록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대표와 양재진 연세대 교수가 1부 토론자로 참여한다.

2부에서는 김성일 CGGC(주)대표가 ‘사적연금 활성화를 위한 퇴직연금 연금화 장애요인 규명과 극복방안’을,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박사가 ‘퇴직연금 운용상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발표한다. 김병덕 한국금융연구원 박사와 성주호 경희대 교수가 2부 토론자로 각각 참여해 발제에 나선다.

윤석명 한국연금학회장은 "낮은 수익률과 높은 일시금 수령 비율로 사용주가 국민연금의 두배에 달하는 퇴직금을 부담하고 있음에도 퇴직연금이 노후 소득의 한축으로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는 노후소득 강화와 연금 산업발전을 위해 고민해보는 자리로 마련했다"고 이번 세미나의 취지를 소개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