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만원 거울·5000만원 침대…'명품 가구' 턱턱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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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하이엔드 가구' 전성시대…가구 매출 '우상향'

2일 갤러리아백화점에 따르면 이 백화점에서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가전과 가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했다.
가구 매출은 41% 증가해 지난해(매출 증가율 47%)에 이어 우상향하는 추세다.
가전 매출 역시 지난해 67% 뛴 데 이어 올해도 51%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체 매출 중 가전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4.7%에서 지난해 8.1%, 올해 9.2%로 상승했다.
이 같은 추세는 다른 백화점들도 마찬가지다. 롯데백화점이 2019년 11월 선보인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더콘란샵’ 매출은 올해(10월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뛰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해당 기간 프리미엄 가구 매출이 111.7% 급증해 전체 가구 매출 신장률의 두 배가 넘었다.

드 세데의 주력 제품인 소파는 가격이 400만~1700만원대다. 티모시울튼의 대표 제품인 모듈형 소파의 경우 1300만원부터 3000만원대 수준이고, 거울 가격은 1300만원대다.
해스텐스의 침대 가격은 150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해당 매장에서는 지난달 5000만원대 침대가 판매되기도 했다. 이 브랜드는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바이스프링·덕시아나·히프노스 등 고가 침대 브랜드와 함께 입점 후 백화점 업계에서 점차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지난달 해당 브랜드의 5억원짜리 침대를 전시하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집에 대한 개념이 단순 주거하는 공간에서 개성을 표현하는 공간으로 확장되면서 프리미엄 이상의 하이엔드 가구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