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정부에 북미·남북 대화가 진행 중인 상황을 물려줘야"
청와대 "전작권 전환 위한 완전운용능력 평가 조기실시 논의"
문대통령, 오스틴 미 국방장관 면담…"종전선언 지지 당부"(종합)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청와대 본관에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을 접견했다.

문 대통령과 오스틴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 비핵화를 위한 한미 공조방안을 비롯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방안을 두고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청와대와 정부가 구상 중인 한반도 종전선언의 매듭을 짓기 위한 미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차기 정부에 북미 대화와 남북 대화가 진행 중인 상황을 물려주기 위해 한반도 종전선언을 제안했다"며 "한반도 평화 여정이 이어지려면 한미 공조가 중요한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오스틴 장관은 "북미 관계와 남북 관계의 개선을 위한 문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미국이 북한에 외교적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은 변함없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과 오스틴 장관은 지난 8월 아프가니스탄 내 한국인 조력자 구출과 지난 9월 하와이에서 열린 한미 유해상호 인수식을 치르는 과정에서 한미가 훌륭하게 협력한 점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의 접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하는 한편, 전시작전권 전환을 위한 완전운용능력(FOC) 평가의 조기 실시 가능성을 두고도 의견을 교환했다.

오스틴 장관이 이날 오전 서욱 국방부 장관과 제53차 한미안보협의회(SCM) 회의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는 FOC 평가 시기가 '내년'으로만 적시됐지만 양측이 조기 실시 가능성을 논의한 만큼 전작권 전환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문대통령, 오스틴 미 국방장관 면담…"종전선언 지지 당부"(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