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심화로 어선 안전 위협·무인도 환경오염 가속"

제주 추자도 주민들이 육지에서 추자도로 원정 오는 낚시어선들의 출입을 내년부터 막겠다는 계획을 내놓아 논란이 될 전망이다.

제주 추자도 주민 "원정 낚시어선 내년부터 막겠다"
제주시 추자면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강원복)와 추자면낚시어선협회(회장 김태은)는 다른 지역 어선들이 낚시객을 무분별하게 추자도에 하선시켜 해상 안전에 위협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내년 1월부터 다른 지역 낚시어선의 추자도 입도를 거부키로 결의했다고 2일 밝혔다.

추자면낚시어선협회는 전남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 이른 새벽에 출항해 추자도 인근 무인도에 낚시객을 하선시켜 낚시 포인트를 선점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해 추자도 낚시어선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빈번하게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고, 낚시객의 출입으로 인해 무인도의 환경오염도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타 시·도에서 자유롭게 낚시객 수송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한 현행 낚시 관리 및 육성법 시행령과 관련해 지난 3월부터 행정당국 등을 상대로 관련 법 개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행 낚시 관리 및 육성법 시행령 제17조(영업구역)에 따르면 전남 지역 낚시어선의 추자도 수송 영업은 불법이 아니다.

추자면낚시어선협회는 "보다 안전한 낚시 문화를 정착시키고, 추자도를 깨끗하고 아름답게 지켜내기 위해 주민이 혼연일체가 돼 우리의 요구를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