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통보한 연인을 폭행하던 중 경찰이 출동하자 연인을 기절시켜 숨기기까지 한 3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장찬수 부장판사)는 특수협박과 상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상해·보복 협박)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2)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28일 새벽 연인 B씨 주거지에서 흉기를 이용해 B씨를 협박하며 자해하고, B씨를 기절할 정도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같은 날 오전 3시 55분께 B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앙심을 품고 "경찰이 오면 어떻게 하는 지 보자. 내가 겁먹을 줄 아냐"며 또다시 흉기를 들고 위협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출동한 경찰이 초인종을 누르자 피해자가 진술할 수 없도록 재차 피해자를 때려 기절시키고 침대방에 숨긴 뒤 경찰에게 "아무 일도 없다"고 거짓 진술을 하다 체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별을 원하는 피해자에 대해 집착적인 모습을 보이며 그의 주변을 맴돌더니 기어코 피해자 집에 들어가 이러한 범행을 저질렀다"며 "특히 A씨는 과거에도 연인이었던 사람에게 이 사건 범행과 같은 해코지 범행을 저질러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을 고려할 때 재범 가능성도 크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피고인이 대체로 잘못을 인정해 반성하는 점과 다행히 피해자가 입은 상해의 정도가 중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16일 오전 2025 서울마라톤 공식 물류사로 참여한 한진택배 차량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 대기하고 있다. 한진은 대회 참가자들의 의류와 장비 등 개인 물품을 출발점인 광화문에서 결승점인 잠실종합운동장까지 운송했다./(주)한진 제공16일 오전 2025 서울마라톤 공식 물류사로 참여한 한진택배 차량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회 참가자들의 물품을 수거하고 있다./(주)한진 제공16일 오전 2025 서울마라톤 공식 물류사로 참여한 한진택배 차량들이 서울 강변북로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주)한진 제공16일 오전 2025 서울마라톤 공식 물류사로 참여한 한진택배 차량들이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대회 참가자들이 맡긴 개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마라톤 대회 물류는 수만 명의 참가자가 출발점에서 맡긴 개인 의류와 각종 물품을 특정시간 내에 결승점에서 돌려줘야 하는 특성상 정확성과 신뢰도가 필수다./(주)한진 제공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검사를 사칭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벌인 조직원들이 도주 끝에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해외로 도주한 총책 검거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홍완희)는 중국 보이스피싱 콜센터 조직원 7명을 지난 14일 구속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검찰은 지난 2023년 12월 중국 대련·청도 소재 보이스피싱 콜센터 조직원 20명을 범죄단체가입·활동 및 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2017년 7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콜센터에서 일하며 피해자 58명으로부터 29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았다.합수단은 당시 총책 '문성'의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조직원들이 콜센터 상담원으로 활동하며 돈을 뜯어냈다고 봤다. 이들은 2017년 개봉한 영화 '더 킹'에서 배우 정우성이 연기한 '한강식 검사'를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것으로도 파악됐다.검찰이 처음 인지한 조직원 숫자는 총책 포함 31명이었으나, 조직원 7명은 수사가 시작하자 도주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중 2명은 타인 명의의 휴대전화를 쓰거나 거처를 옮겨 다니는 방식으로 1년 4개월간 수사망을 따돌렸다. 검찰은 지난달까지 도주한 7명을 검거하고 기소했다고 설명했다.총책을 포함한 조직 잔당 4명은 현재 해외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서도 인터폴 적색수배와 국제형사사법 공조 등을 통해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기소된 가담 조직원들은 징역 1~7년의 중형이 선고된 것으로 확인됐다.검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은 분업체계로 운영되는 만큼 하위 조직원이라도 필수불가결한 인력이고,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보이스피싱에 가담한 피의자는 오
대기업 열곳 중 여섯 곳은 직원 선발 과정에서 컬처핏(구직자 성향과 기업 문화 간 적합도)을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빠른 업무 적응을 도모하고 기존 구성원과의 갈등이나 이직률을 감소하려는 차원에서다. 지난해까지 채용 시장에선 즉시 투입 가능한 인재를 뜻하는 ‘잡핏(Job fit, 직무 적합성)’이 대세였지만 올해 HR의 화두는 ‘컬처핏’이 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16일 이같은 내용의 2024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387개소 응답, 응답률 77.4%)으로 지난해 11월 26일부터 약 한달간 실시됐다. 응답 기업(387개) 가운데 61%는 선발 과정에서 컬처핏을 확인하고 있었다. 컬처핏은 컬처(Culture, 문화)와 핏(Fit, 적합)의 합성어로 ‘기업 문화 적합성’을 뜻한다. 쉽게 말해 한 개인의 가치관과 행동 방식이 조직 문화와 얼마나 잘 맞는지를 평가하는 개념이다. 컬처핏이 '대세'가 된 것은 젊은 세대의 성향 때문이다. 회사와 자신을 맞춰 나가던 기성세대와 달리, MZ세대는 조직 문화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퇴사를 하거나 '월급 도둑'이 되거나 '조용한 사직'을 선택하는 경향이 거세다. 고용부는 "테슬라 대표 일론 머스크도 입사 면접에서 매번 지원자에게 던지는 질문이 '당신이 살면서 직면한 가장 어려운 문제와 그걸 어떤 방식으로 해결했는지 자세히 말해달라'는 것"이라며 "직무수행능력과는 별개로 추구하는 방향성에 공감하고 일하는 방식이 맞아야 팀워크가 좋고 장기근속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컬처핏의 중요성이 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