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수 한국알테어 대표가 2일 회사 설립 20주년 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한국알테어 제공
문성수 한국알테어 대표가 2일 회사 설립 20주년 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한국알테어 제공
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한국알테어는 2일 회사 설립 20주년 기념 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20년 비전으로 ‘디지털 트윈’을 발표했다.

디지털 트윈이란 현실 세계의 기계, 사물 등을 가상 세계에 구현한 것으로 공정 라인 구축 과정의 시행착오를 시뮬레이션을 통해 크게 줄일 수 있다. 문성수 한국알테어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 분석 기술력을 적용해 제조기업에 특화된 디지털 트윈을 빠르게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알테어의 본사인 알테어는 미국 미시간주를 거점으로 25개국 86개 지사를 보유한 글로벌 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다. 이 업체는 2018년 나스닥 상장 데이터 분석 업체인 데이터워치를 인수하면서 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술력을 확보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적용한 디지털 트윈 사업으로 글로벌 제조 혁신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알테어 디지털 트윈 개념도
알테어 디지털 트윈 개념도
한국알테어는 2001년 직원 3명으로 출발해 현재 직원 110명, 연 매출 300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회사 설립 초기 컴퓨터 이용 공학(CAE) 프로그램인 ‘하이퍼메시’를 국내 제조업계에 공급했다. 이어 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인수·합병 및 신규 기술 개발을 통해 모든 제조업 분야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알테어 시뮬레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알테어는 소프트웨어 제품을 개별로 판매하지 않는 대신 알테어 유닛이라는 일종의 화폐 단위로 판매한다. 예컨대 30알테어 유닛을 구매 또는 구독하면 알테어가 제공하는 100여 개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기업은 필요한 소프트웨어만 선택할 수 있어 소프트웨어 구입 비용을 최대 절반 이상 절약할 수 있다는 게 알테어 측 설명이다.

알테어는 최근 ‘무제한 라이선스 시스템’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기업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사용량을 고려해 일정 금액을 더 지불하면 알테어의 모든 제품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게 핵심이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S산전, 만도 등이 이 시스템을 통해 알테어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민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