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뉴스1
18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3000명대를 기록했다. 확진자가 점증하고 있지만 정부는 현재 시행 중인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를 중단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코로나19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관계부처 합동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신규 확진자 3034명, 사흘 연속 3000명대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034명 늘어 누적 40만9099명이라고 했다.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전날(3292명)보다는 258명 줄었지만 지난 17일(3187명) 이후 사흘 연속 3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집계된 위중증 환자 수는 499명으로 전날 506명보다 7명 줄었다. 다만 정부가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제시한 기준인 500명에 가깝다. 사망자도 연일 두 자릿수다. 전날 28명이 추가로 사망해 누적 사망자 수는 3215명으로 늘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3011명, 해외 유입이 23명이다. 최근 1주간(11.13∼19)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2324명→2418명→2005명→2124명→3187명→3292명→3034명으로 하루 평균 약 2626명이다.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수도권에서 총 2428명(80.6%), 비수도권에선 583명(19.4%)를 기록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의 의심환자 검사 건수는 5만2896건, 임시선별검사소의 검사 건수는 11만3313건으로 총 16만6209건이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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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합동 점검단 운영 예정

확진자가 사흘 연속 3000명대를 기록하면서 정부는 코로나19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관계부처 합동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사흘 연속 3000명대 확진자 규모가 이어지고 있다"며 "위중증 환자 수는 490명대에 이르고 있고 이 중 60대 이상이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고령층 환자가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 따라 수도권 지역의 신속한 병상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위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거점 전담병원을 기존 12곳에서 15곳까지 확대해 250개 이상의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감염병전담병원도 추가 지정해 400병상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확진자 수 증가세를 줄이기 위해 지난 17일까지 운영했던 정부합동 특별점검단을 오는 22일부터 4주간 다시 운영할 예정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 다발 지역과 집단감염 발생 시설 등에 대해 출입명부 작성, 영업시간 준수, 방역패스 확인 등 핵심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