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패션·레저 상품 매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여행, 캠핑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다.

17일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패션·레저 등 외출 관련 카테고리 거래액이 평균 두 배로 증가했다. 위드 코로나 시행일 전후 3주간(10월 25일~11월 14일) 11번가의 등산·아웃도어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월 동기 대비 140% 늘었고, 스포츠패션 카테고리 거래액은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 단풍 시즌과 맞물려 산에 오르는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진 영향이다. 외출이 늘어나면서 뷰티 카테고리 매출도 크게 확대됐다. 메이크업(색조 화장품)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달 대비 43% 증가했다. 이어 코트·아우터 등 겨울 의류 수요 증가로 브랜드패션 카테고리 거래액은 80% 늘었다.

유통업계에서도 등산 관련 상품 매출 증가세를 감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아웃도어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약 10% 늘었다고 밝혔다. 노스페이스와 아이더, 네파 등 인기 브랜드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