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진중권 "이재명, 언론과 전쟁 선포…나라 꼴 잘 돌아간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선관위, 이재명 측 이의신청에 따른 언론사 제재
    '이재명 비판' 진중권 발언 인용 보도에 '주의' 등
    진중권 "지겨운 남 탓, 언론 입부터 막으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사진=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의 이의 신청으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발언이나 글을 인용 보도한 일부 언론에 제재를 내렸다. 이 가운데 진 전 교수는 "나라 꼴 잘 돌아간다"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캠프에서 손가락 혁명군을 동원해 언론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지겨운 남 탓"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캠프가 아예 검열기관으로 나선 느낌으로, '칠링 이펙트'를 노리는 것"이라며 "'언론사의 문을 닫게 해주겠다'고 공언하는 이가 민주당의 대선후보다. 20년 전 정말 언론 환경이 기울어져 있었을 때, 그리하여 조선일보 기자들이 '우리가 쓰면 여론이 된다'고 떠들던 때, 그 시절 안티 조선 운동도 '조선일보 문 닫게 하겠다'고 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중동을 짚어서 비판했지 다양한 언론사의 기자집단 전체를 무차별적으로 '기레기'라 공격하지는 않았다"며 "대통령에 당선 되기도 전에 언론의 입부터 막으려드니 행여 그가 대통령이 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걱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매우 낯선 것이다. 세상을 적과 아로 나누고 자기에게 동조하지 않는 이들은 무조건 적으로 간주하는 것은 전형적인 전체주의 멘탈리티고, 일종의 문화 지체 현상"이라며 "민주당이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다가 퇴물이 됐다는 얘기다. 자유주의 정당으로서 민주당은 이제 없다. 죽었다"고 했다.
    사진=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사진=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앞서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는 지난 15일, 지난 10일 자 제재 내역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 후보를 비판하는 진 전 교수의 발언을 인용 보도해 제재를 받은 언론사는 총 11개다. 3곳은 '주의', 8곳은 '공정보도 협조요청' 조치를 받았다. 이 후보 측 이의 신청에 따른 조치다.

    주의 조치를 받은 보도의 제목은 <진중권 "이재명 대장동 몰랐으면 박근혜, 알았으면 이명박"> 등이다.

    심의위는 해당 기사에 주의를 준 이유와 관련 "특정 논객의 페이스북 글을 그대로 인용했다고는 하나, 신청인에 대한 일방적인 비판을 여과없이 보도한 것은 특정 후보자에 유·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홍민성 기자
    안녕하세요. 홍민성 기자입니다.

    ADVERTISEMENT

    1. 1

      [단독] 백현동 '옹벽아파트'에 등장한 '이재명 측근' 김현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경기 성남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개발과 관련된 환경영향평가에 이 후보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현지 전 경기도 비서관(47)이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비...

    2. 2

      양정철 "이재명, 천막당사처럼 당 비상사태 선포해야 할 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17일 더불어민주당 선거전략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양 전 원장은 이날 민주당 영입인재·비례대표 의원모임 비공개 간담회에서 "대선을 코앞에 두고 위기감이나 승리에 대한 절박함, 절...

    3. 3

      "기본소득, 경제불안 초래할 것"…진보 경제학계도 비판 가세

      진보 경제학자들의 모임인 '학현학파'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등이 내놓은 기본소득 제도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상당한 재원을 요구하지만, 이 제도의 목적 가운데 하나인 '소득 재분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