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500개 잔해물, 우주공간 떠돌며 다른 발사체와 충돌할 수도
미 "러시아 위성요격 미사일 시험발사…무책임하고 위험한 일"
미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주 공간에 있는 자국 위성을 미사일로 파괴하는 위성요격 미사일 시험 발사를 했다고 확인하고 이를 무책임하고 위험한 일이라고 규탄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러시아가 자국 위성 중 하나를 겨냥해 신중하지 못한 요격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러시아의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 우주의 장기적인 안전성을 위태롭게 했다"며 "우주 무기화에 반대하는 러시아의 주장은 위선적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러시아의 이번 미사일을 이용한 위성 파괴로 1천500여 조각의 우주 파편이 발생했다고 프라이스 대변인은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미사일에 의해 위성이 파괴되면서 발생한 잔해물들이 우주 공간을 떠돌며 지구 궤도로 올려진 다른 발사체와 충돌하는 등 연쇄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고 우려한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가장 중요한 관심은 잔해들이지만, 이번 위성요격 미사일 시험은 우주에서 규칙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논평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4월에도 위성 요격 미사일 발사 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