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에 "궤변에 국민 황당"…尹측, 대장동-청와대 '특검촉구' 도보투쟁
野, '전국민 재난지원금' 이재명에 "지지율 떨어지니 금권선거"
국민의힘은 3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대장동 개발 의혹과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진 등과 관련해 전방위적인 공세를 펼쳤다.

국민의힘 임승호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대장동 특검과 관련해 '국민의힘의 시간 지연 작전'이라고 한 데 대해 "아무 말 대잔치를 잔뜩 벌여놨다"며 "황당한 궤변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임 대변인은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70%에 가까운 국민들이 특검을 원하고 있다"며 "대장동 게이트의 진실이 밝혀지고 있어 초조한 심정은 이해하나, 이 후보의 궤변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황당하다"고 쏘아붙였다.

당 '이재명 비리 국민 검증 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진태 전 의원은 SNS에서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진상은 성남시민이 가져갈 개발이익을 이재명이 화천대유에 몰빵해준 것"이라며 "오히려 500억 원이 소요되는 대장동 송전탑 지하화가 사업 조건이었는데 은근슬쩍 빼줬다는 말까지 들린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조만간 범죄현장 한 곳에 현장검증을 하러 가겠다"고 예고했다.

윤석열 캠프 이학재 상근 정무특보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성남시 대장동을 출발해 청와대까지 약 37km를 걷는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도보 투쟁을 벌였다.

野, '전국민 재난지원금' 이재명에 "지지율 떨어지니 금권선거"
이 후보의 전 국민 추가 재난지원금 추진 언급과 관련해서도 비난이 쏟아졌다.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날 성남 분당 백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주장과 관련해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와 국가 재정에 대해 고민을 해도 모자랄 판"이라며 "대통령이 된 듯이 표를 매수하겠다는 아무 말 잔치"라고 비판했다.

원희룡 캠프 손영택 대변인도 논평에서 "지지율이 떨어지자 급기야 금권선거 카드를 꺼내 들었다"며 "무분별한 현금 살포가 미래세대에 얼마나 큰 짐을 지우는 일인지 정녕 모르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지난 29일 전국민을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도 경기 고양시 상암농구장에서 2030세대 여성과 생활체육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1인당 100만원은 (지급)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현재 48∼50만원 가까이 지급됐다"면서 "코로나 국면에서 추가로 최하 30∼50만원은 (지급) 해야 한다"고 말했다.

野, '전국민 재난지원금' 이재명에 "지지율 떨어지니 금권선거"
이 후보의 공약과 태도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SNS에 이 후보가 '야당 대선후보 TV토론이 너무 웃겨서 우울할 때 본다'고 한 데 대해 영화 배트맨 시리즈의 악당 '조커'의 웃는 표정이 겹쳐 보인다고 적었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의 권력욕과 비웃음이 세상에 대한 복수심에서 나온 것만은 아니길 바랄 뿐"이라며 "경쟁 정당을 비웃고, 국민을 편 가르고, 명백한 증거조차 '조크'라고 비웃는 집권당 대선 후보의 모습을 보면서 영화를 보는 것만 같다"고 비꼬았다.

원희룡 캠프 박용찬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가 보유세 인상으로 집값을 잡겠다고 한 데 대해 "단세포적 발상으로 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정책을 그대로 반복하겠다는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