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요 방송사 가운데 TV조선이 유일하게 시청점유율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의 부진은 계속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도 방송사업자 시청점유율' 산정 결과를 발표했다. 시청점유율은 전체 TV 방송의 시청자 총 시청 시간 가운데 특정 방송 채널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일간 신문을 겸영하는 종합편성채널, 일부 케이블TV 등은 신문 구독률을 일정 비율로 환산해 시청점유율에 더한다.

합산 시청점유율 기준 지난해 1위는 22.8%를 기록한 KBS였다. 2위는 CJ ENM(11.4%), 3위는 TV조선(11.1%), 4위는 MBC(10.2%), 5위는 JTBC(7.8%)였다.

상위 5개 방송사 가운데 TV조선만 시청점유율이 올랐다. TV조선은 2019년 9.7%였으나 작년 2.4%포인트 상승했다. 사랑의 콜센타, 미스터트롯, 아내의 맛 등이 흥행에 성공한 덕분이다.

반면 KBS 시청점유율은 2019년 25.0%에서 22.8%로 2.2%포인트 하락했다. 주요 방송사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컸다. CJ ENM(-1.2%포인트), MBC(-0.8%포인트), JTBC(-0.7%포인트) 등도 시청점유율이 떨어졌다. MBC는 점유율 순위 3위 자리도 TV조선에 빼앗겼다.

6위인 SBS도 시청점유율이 2019년 8.0%에서 작년 7.5%로 내려갔다. 7위 채널A도 같은 기간 6.1%에서 5.2%로 떨어졌다. 8위 YTN은 2.5%에서 3.7%로 올랐다.

케이블TV만 보면 CJ ENM(11.4%), 티캐스트(2.7%), 아이에이치큐(1.4%), 현대미디어(1.0%) 등 순이었다. 유일한 위성방송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브의 시청점유율은 1.6%로 조사됐다.

서민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