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서신 축사 "김 전 대통령 내신 평화의 길 이어져"
김대중 정신 계승 국제학술회의 목포서 개최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평화·민주·인권 정신을 계승하는 국제행사가 27일 전남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열렸다.

전남도와 김대중평화센터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개회식에 이어 28일까지 국제학술회의 등을 개최한다.

개회식에는 문재인 대통령·프란치스코 교황·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축하 메시지와 영상을 보내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서신에서 "김 전 대통령께서 내셨던 길은 지금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평화의 길이 돼 계속해서 새로운 길로 이어져 '김대중평화회의'라는 소중한 결실을 만났다"며 "김대중평화회의가 항구적 평화와 번영의 길을 탄탄하게 다져주길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개회 기조연설에서 "김대중 평화회의를 통해 세계적 지도자인 김대중 대통령의 숭고한 평화·민주·인권 정신을 세계에 알리고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사나나 구스망 동티모르 전 대통령과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 화해와 연대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개회식에는 김대중 대통령을 직접 모셨던 김성재·임동원·김명자·남궁진 전 장관, 김옥두 전 국회의원, 장충식 단국대 명예이사장,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등이 참석해 평화회의의 의미를 더했다.

이어 열린 2개의 세션과 1개의 라운드테이블에서 박명규 서울대 교수·임혁배 고려대 명예교수·최영애 전 국가인권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한반도 평화의 대전환, 평화와 화해의 세계지도자, 미얀마와 아프가니스탄'이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했다.

라운드테이블 1에 참가한 조모아 한국 미얀마연대 대표는 "한국의 지지를 미얀마 사람들은 고마워하고 잊지 않으려 하며 이런 연대가 있기에 미얀마의 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김대중 평화회의 현장 참여는 제한하지만, 전남도 대표 유튜브 채널인 '으뜸전남튜브', 김대중평화센터 누리집과 유튜브 채널 등 비대면 온라인으로 개회식과 학술회의에 참여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