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처음으로 300명 넘어…비율은 4.8%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가 국내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이들 기업의 여성 임원(사외이사 제외) 수는 총 322명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조사 대상 기업의 전체 임원 수는 지난해 6천871명에서 올해 6천664명으로 207명 줄었지만, 여성 임원 수는 지난해(286명)보다 오히려 36명 증가했다.
여성 임원 비율은 4.83%다.
100대 기업 여성 임원은 2004년 고작 13명에서 차차 늘어 2013년(114명) 처음으로 100명을 넘었고, 2018년(216명)에 200명을 넘었다.
삼성전자의 여성 임원 수는 55명으로,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의 여성 임원 비율은 5.2%다.
삼성전자에 이어 CJ제일제당이 22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이어 네이버(17명), 아모레퍼시픽(16명), 현대차(15명), 삼성SDS(13명), KT(10명) 등의 순이었다.
여성 임원이 10명 이상인 기업 중에서는 화장품 전문 기업 아모레퍼시픽의 여성 임원 비율이 23.2%로 가장 높았다.
1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이 단 한 명이라도 있는 기업은 65곳으로, 지난해(60곳)보다 5곳 늘었다.
전체 여성 임원 322명 중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참가하는 임원은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 네이버 한성숙 대표이사, CJ제일제당 김소영 사내이사, 롯데칠성음료 송효진 상무보 등 4명이었다.
유니코써치는 연말 발표되는 내년도 임원 인사에도 여성 임원이 확대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해외 기업과 비교할 때 국내 기업들은 여성 인재 활용에 다소 인색한 경우가 여전히 많다"며 "성별에 따른 차별을 없애고 실력 있는 인재를 등용하는 기업이 장기적으로 더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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