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유언이 유족들에 의해 공개됐다. /사진=연합뉴스
26일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유언이 유족들에 의해 공개됐다. /사진=연합뉴스
26일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이 생애 과오에 대한 용서를 구하는 유언을 남겼다.

노 전 대통령의 유족은 이날 성명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이 평소 남긴 말을 전했다.

성명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주어진 운명을 겸허하게 그대로 받아들여, 위대한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고 말했다. 또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점 및 저의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장례는 국법에 따라 최대한 검소하게 해주시고, 생애 이루지 못한 남북한 평화통일이 다음 세대들에 의해 꼭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노태우 전 대통령 유족 성명 전문

오랫동안 병환에 계시던 사랑하는 저희 아버지 노태우 전 대통령께서 10월26일 오후 운명하셨습니다.

많은 분들의 애도와 조의에 감사드리며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 평소에 남기신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아버지께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겸허하게 그대로 받아들여, 위대한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고 하시며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점 및 저의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장례는 국법에 따라 최대한 검소하게 해주시길 바라셨고 “자신의 생애에 이루지 못한 남북한 평화통일이 다음 세대들에 의해 꼭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당부를 하셨습니다.

(장례 절차는 정부와 협의 중이며 장지는 이런 뜻을 받들어 재임시에 조성한 통일 동산이 있는 파주로 모시는것을 협의 중입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