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한승주·이창석도 8강行…신진서·김지석·안성준도 23일 8강 도전

박정환, 중국 랭킹 5위 미위팅에 1집반 승…삼성화재배 8강 진출
한국 랭킹 2위 박정환 9단이 2021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서 중국 랭킹 5위 미위팅 9단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박정환은 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대회 16강전 첫째 날 경기에서 미위팅과 250수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1집 반 승을 거뒀다.

백을 잡은 박정환은 중반까지 인공지능 승률 그래프가 15% 미만으로 떨어질 정도로 미위팅의 공세에 밀려 고전했다.

하지만 중반 이후 미위팅의 단 한 번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전세를 반전시켰다.

이후 완벽한 수읽기를 선보인 박정환이 끝까지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한국 랭킹 4위 이동훈 9단도 중국의 셰커 9단에게 188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며 삼성화재배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승주 8단과 이창석 8단도 각각 당이페이 9단과 펑리야오 8단에게 승리하면서, 16강전 첫째 날 경기에 출전한 한국 기사 4명 전원이 중국 기사를 상대로 8강행을 확정했다.

23일 진행되는 16강전 둘째 날 경기에도 한국 기사 3명이 출전해 중국 기사들과 맞붙는다.

한국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판팅위 9단과 16강전을 치르고, 32강전에서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에게 반집 승을 거둔 김지석 9단이 양딘신 9단과 격돌한다.

안성준 9단도 롄샤오 9단과 8강 진출을 놓고 승부를 겨룬다.

삼성화재배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