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KIA 감독 "멩덴, 미국에서 던질 때의 80% 정도 수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대니얼 멩덴(28)이 시즌 막판에서야 팀에서 기대하던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멩덴은 지난 8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데 이어 지난 14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메이저리그에서 17승을 거둔 위용이 드디어 발휘되는 모습이다.

멩덴의 과거와 현재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바로 현 KIA 사령탑인 맷 윌리엄스 감독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과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멩덴과 코치와 선수로 2년간 함께 한 인연이 있다.

멩덴 역시 KIA를 택한 배경으로 윌리엄스 감독과의 인연이 결정적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15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kt wiz와의 방문경기를 앞두고 만난 윌리엄스 감독은 멩덴의 현재 구위를 메이저리거에서 활약했을 때의 구위와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80%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멩덴은 한국행이 결정됐을 때 미국 언론에서도 관심을 보일 정도로 거물급 선수다.

다만 지난해 팔꿈치 수술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등으로 메이저리그 4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1패만 떠안았고, 결국 KIA 입단을 선택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사실 오클랜드에서 멩덴과 같이 있을 때는 지금보다 직구 구속이 아주 높았다"며 "그렇지만 지난해 일련의 일들로 인해 몸 상태가 100%가 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는 리그에 적응한 모습이 많이 보인다.

커브 구사율이 높아진 것이 대표적"이라며 "멩덴의 가장 큰 장점은 위기관리 능력에 있다.

그런 부분이 항상 장점이다.

최근 두 차례 등판 같은 경우에는 아주 좋은 내용의 피칭을 보여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