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상승에도 환율 하락 출발…1,180원대 후반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28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5.5원 내린 달러당 1,188.3원이다.
환율은 5.3원 내린 1,188.5원에 출발해 장 초반 1,187.5∼1,189.5원을 오르내리고 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하면서 그간 이어져 오던 달러화 가치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6.95원 하락한 1,186.85원에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선, 기업 실적 호조 기대감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0.30%, 0.73% 상승 마감했다.
시장은 JP모건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다만 이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데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난 점은 앞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 달 CPI가 1개월 전보다 0.4%, 1년 전보다 5.4%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8년 8월 이후 최대폭 상승으로, 5개월 연속 5%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의사록을 통해 다음 달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달러화 가치 상승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8.3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51.85원)에서 3.55원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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