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감독 "한국 경계 대상, 당연히 손흥민…차이 만드는 선수"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과 만날 이란 축구대표팀의 드라간 스코치치(크로아티아) 감독은 '경계 대상 1호'로 주저 없이 손흥민(토트넘)을 꼽았다.

스코치치 감독은 11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의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계할 선수에 대한 질문에 "당연히 손흥민이다"라고 말했다.

두 팀은 12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현재 A조 선두인 이란(승점 9)과 2위인 한국(승점 7)의 격돌이다.

한국에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하는 손흥민이 선봉에 설 공산이 크다.

손흥민은 이 경기를 앞두고 7일 시리아와의 3차전에서 극적인 결승 골을 터뜨려 한국의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스코치치 감독은 "손흥민은 패스와 득점 능력을 갖췄고,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손흥민뿐만 아니라 한국엔 더 많은 좋은 선수가 있다"며 "한국은 역동적이며, 조직력도 좋은 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상대가 좋은 팀이고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동기부여가 잘 돼 있고, 모두가 준비됐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란은 지난해부터 A매치 10연승을 달리고 있으나 자국 내에선 경기력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왔고, 스코치치 감독은 "난 좋은 경기와 승리 모두를 위해 노력한다.

비판은 이해한다"면서 "내일은 모두를 만족시키는 경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란의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보아비스타)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우리는 최근 10연승을 거두면서 승리할 만한 자질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지만, 장단점을 분석했고 우리가 홈 어드밴티지도 지녔다"면서 승점 3을 가져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