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할 때 피로 회복…70도 '다리 찜질기'
날씨가 서늘해지면서 족욕기 각탕기 등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찜질방이나 사우나를 마음 놓고 갈 수 없기 때문에 집에서 찜질을 즐기려는 수요가 커진 것이다. 국내 최대 건식 각탕기 생산업체인 비엠에스는 연말까지 누적 판매 대수 20만 대를 돌파해 내년 매출 100억원대를 기대하고 있다.

각탕기는 발만 찜질해 주는 족욕기와 달리 발끝부터 종아리까지 무릎 아래 전체를 찜질해 준다. 족욕기는 그동안 물을 데우는 습식 방식이 유행했다. 하지만 수시로 물을 교체해야 하고 뜨거워진 물에 화상당할 우려가 있는데다 기기를 옮기기 불편하다는 점 때문에 최근엔 건식 방식이 각광받고 있다. 각탕기 역시 공기를 입체적(3D)으로 데우는 건식 방식이 대세다.

비엠에스 ‘온바디 건식 좌훈·각탕기’(사진)의 차별화된 강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최고 온도를 70도까지 높일 수 있는 발열 기술에 있다. 2008년 이 회사를 설립한 김태영 비엠에스 사장은 열기술만 20년간 연구한 전문가로 특허받은 발열체를 이 제품에 적용했다. 김 사장은 “국내에 판매되는 건식 각탕기, 족욕기 상당수는 중국산으로 기술적 한계상 찜질 온도가 55~65도까지만 올라간다”며 “이 제품은 풍부한 발열량으로 소비자의 열 만족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강점은 황토발판이다. 국내산 전북 고창 황토와 전주 한지로 만든 황토발판에서 발열돼 원적외선이 방출되는 데다 탈취 효과도 크다. 열에 강한 고무나무와 대나무로 만들어져 내구성도 높다. 특히 이 제품은 찜질기뿐만 아니라 여성 질환에 효과적인 좌훈기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김 사장은 “수족 냉증을 앓는 소비자로부터 인기가 높고 혈액순환 개선과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개했다.

좌훈·각탕기 효과는 30~60대 여성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올해 판매량은 작년보다 40% 이상 늘어난 4만 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제품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내년에 경기 파주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올해 매출 역시 작년보다 20% 이상 증가한 80억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