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왼쪽부터),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왼쪽부터),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뉴스1
국민의힘 2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홍준표 의원을 4%포인트 격차로 앞섰다는 윤 전 총장 측 주장에 대해 국민의힘 대선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가짜"라고 부인했다.

한기호 사무총장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 선거인단 투표를 합산한 결과에 대한 추측성 기사는 공정한 경선에 대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4%라는 수치 자체가 틀리다"며 "누가 만들었는지 의문이지만 가짜"라고 답했다.

한 사무총장은 "조금이라도 경선 과정 중에 의혹이 있거나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시 국민의힘 공명선거추진단에 제보해 주신다면 명명백백하게 사실을 규명해 공표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선관위는 전날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가나다 순) 후보가 본경선에 진출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컷오프 순위나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당일 밤 JTBC 방송에 출연한 윤 전 총장 캠프 대외협력특보인 김경진 전 의원이 "윤 후보가 홍 후보를 4%포인트 정도 앞섰다"며 "당원 부분에서는 윤 후보가 홍 후보를 두 배 이상 앞섰다는 것 같다"고 언급하자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으로 순위를 전하는 보도도 이어졌다.

다른 주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홍준표 캠프는 "국민과 당원의 혼란을 초래하고 여론을 호도하는 공정선거 저해행위"라며 공정선거감시단에 가짜수치 유포자 색출과 응당한 처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캠프는 "'4%포인트' 정보의 출처를 밝힐 것"을 요구했고 "이를 밝히지 못한다면 윤석열 캠프도 허위사실 유포 집단과 한 몸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