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은 취준생의 숙명...취준생 멘탈 잡기 4가지 방법
“차장님, 저 서류 또 떨어졌어요. 이제 자존감이 남아나질 않아요. 저 잘못 살아왔나 봐요. 기업에서 저는 쓸모없는 사람인가요? 주변 친구들은 잘만 합격하는데 왜 저는 안될까요”

10월 서류 결과가 나오는 시즌이 되면 상담실에서 자주 듣는 말입니다. 한명 한명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보듬어 주고 에너지를 나눠주다 보면, 그렇게 힘들어하던 학생들이 잠시 쉬었다가 멘탈을 잡고 다시 일어나고, 결국 성공 취업을 하는 모습을 참 많이 보게 됩니다.

반면, 어떤 학생들은 취준생이라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탈락의 쓴 아픔을 이기지 못하고 우울감에 힘들어하다가 장시간 동굴에 들어가고, 결국 취준생활을 더 못하는 경우도 봅니다. 여러 번의 탈락으로 취업 의지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사례에서 보듯 취준생에게 멘탈잡기는 이제는 필수적인 부분이 되었습니다. 왜냐면 서류던, 면접이던 “탈락”은 누구나 겪는 취준생의 숙명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취준생은 여러 번의 “탈락”을 겪게 되어 있고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취업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취준생이라면 누구나 찾아오는 탈락의 실패감과 자존감 상실! 어떻게 극복할지 제가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네 가지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하나. 비교는 불행의 씨앗이다. 비교하지 말자!

대부분 학생의 우울감은 남들과의 비교가 주원인일 때가 많습니다. 서류나 면접 발표가 나면 바로 취업 까페나 학교 커뮤니티, 모 사이트의 지원자 대화방에 들어가서 남들의 합격 스펙을 보면서 자기와 비교하고, “나보다 부족한데 왜 붙었지” 하면서 비교에 비교를 반복하며 우울의 늪에 빠지는 것입니다.

비교는 불행의 씨앗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서류 결과, 면접 결과뿐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데도 남들과의 비교는 우울감을 줄 뿐입니다. 취업 준비 과정에서는 비교가 아닌 분석을 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다른 지원자 대비 산업, 기업, 직무와의 FIT이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되돌아보는 분석이 필요한 것이지, 감정적인 단순 비교가 아닙니다. 원인분석을 “나” 자신을 중심으로 이성적으로 하고 이에 맞는 전략을 짜고 Action 할 때 유리처럼 바사삭 나간 내 멘탈을 다시 잡을 수 있습니다.


▲둘. “부정”과 “무기력의 전염성”에서 벗어나자!

취준생에게 있어서 “부정”과 “무기력의 전염성”은 특히 강합니다. 코로나19로 인터넷상의 취준생 커뮤니티나 일반 커뮤니티를 많이 보실 텐데요. 최근 지친 글, 힘든 글, 패배주의에 빠진 글, 체념하는 글 아니면 비꼬는 글, 남을 내리까는 글, 비판하는 글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상하게 양극단에 치우쳐 있습니다. 힘이 빠져있거나, 곤두서 있거나 말이지요. 이런 글들이나 댓글들은 자극적이고, 전염성이 강합니다. 타인의 감정과 멘탈에 영향을 많이 주게 됩니다.

자신의 멘탈이 튼튼할 때는 이런 글들을 읽고 위로도 받고, “아 다른 사람도 다들 힘들구나!” 혹은 “맞아 저건 저래선 안 되지!” 하고 공감할 수도 있지만, 서류나 면접 탈락 상황처럼 자신이 힘들 때 저런 글들을 읽는 순간 더 지치고, 흔히 얘기하는 멘탈이 나가게 됩니다.

"부정"과 "무기력의 전염성"은 생각보다 엄청나게 강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인사조직 이론에 "썩은 사과 이론"이 있는데요. 소수의 부정과 무기력이 타인에게 전염되어 전체 조직이 집단적으로 “부정”의 늪에 빠지고, 그 속에서 에너지가 고갈되는 것이지요.

취업뿐 아니라 삶을 살아갈 때 이런 느낌이 날 때는 의도적으로 "부정"을 경계해야 합니다

오글거린다고 치부하던 힘을 주는 명언이나 글들, 나를 공감해주고 위로해주는 글들, 내 상황을 알아주고 에너지를 나눠줄 수 있는 긍정적인 사람을 만나서 대화를 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다시 바닥을 치고 취준 생활의 무기력과 번아웃의 늪에서 벗어 날 수 있습니다.

실제 이런 번아웃과 무기력이 이미 왔다면 부정의 환경은 모두 배제하고 억지로라도 좀 쉬고, 자신이 즐거워하는 것들을 하면서 소중한 "나"를 위해 시간을 보내십시오.

제가 일하는 취업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탈락한 날은 딱 하루만 맛있는 거 먹으면서, 유튜브나 넷플릭스도 보면서 나를 위해서 즐겁게 지내라고 말이지요. 취업의 “취”자도 보지 않고 말이지요.

그렇게 하루 정도는 “나”를 위한 쉼표도 장기전인 취준 생활 멘탈을 위해서는 필요합니다.


▲셋. 걷기는 우울감을 날린다. 몸을 움직이자!

취준생들이 반드시 해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운동입니다. 땀이 살짝 날 정도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십시오. 특히 걷기 운동을 추천해 드립니다.

몸과 마음은 연결돼 있다는 말처럼 한 시간 정도 숨이 가빠올 정도로 걷고 나면 운동 중 열기와 땀이 쭉 나면서 다시 에너지가 생김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걸으면서 보는 사람들, 풍경들, 귀에 꽂은 이어폰에서 나오는 좋은 음악들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느끼면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십시오.

실제로 2년간 취업 준비를 하던 제가 상담하고 지도했던 학생은 그 힘든 우울감을 걷기와 근력 운동으로 극복하고 누구나 알만한 드라마 “미생”의 배경이 된 기업 해외영업 직무에 최종 합격했습니다. 2년간의 취준 생활이 정말 힘들 법도 한데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자신감도 회복하고, 안색도 좋아지니 면접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입니다.

명심하십시오. 밤낮이 뒤바뀌지 않은 규칙적인 일과와 하루 1시간의 걷기! 취준생 멘탈관리를 위해서는 필수입니다. 절대 취준생이라고, 코로나19라고 집안에만 있지 마시고 하루 1시간 정도는 외부에서 산책이나 걷기를 통해 우울감을 날려버리십시오.


▲넷. If를 지워나가며 앞만 보자!!

취준생분들 멘탈관리를 위해 꼭 해야 할 것이 If를 지워나가는 것입니다. “만약에 그때 그랬다면 지금 어떨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할 때 우울감이 더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때 면접할 때 이 표정을 지었더라면..."
"그때 이렇게 대답했더라면..."
"전공을 그때 이걸 선택했더라면..."
"대학을 그때 그곳을 갔더라면...."

모두 과거 시점에 대한 If입니다. 과거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미래만 보고 나아가야 합니다. 대신 과거의 실수를 다신 하지 않도록 냉철하게 주위를 돌아보고, 내 목표 근처라도 갈 수 있도록 노력을 하는 게 최선인 거 같습니다. 물론 전략적으로 말이지요.

하지만 말이 쉽지, 늘 어려운 거 같습니다. 그럼에도 취준생 분들 과거의 If를 지우고 앞을 향해 우울감, 불안감 따위 떨쳐버리고 나아갑시다. 그래야 한발 한발 탈락의 충격에서 벗어나 또 앞으로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종합
지금까지 제가 실제 취업 현장에서 강조하는 취업이라는 우울함과 불안감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한 멘탈 관리 방법 네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

하나. 비교는 불행의 씨앗이다. 비교하지 말자!
둘. “부정”과 “무기력의 전염성”에서 벗어나자!
셋. 걷기는 우울감을 날린다. 몸을 움직이자!
넷. If를 지워나가며 앞만 보자!!

실제 이렇게 의도적으로 자신을 믿고 멘탈관리를 하며, 탈락의 충격에서 빨리 벗어날 때 성공적인 취업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취준생이라면 누구나 겪는 탈락이라는 충격. 제가 제시한 네 가지 방법으로 벗어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절대 화살을 자신에게만 돌리지 마십시오. 현재 이런 신입 취업시장이 어려운 것은 산업구조 변경으로 과거보다 줄어든 구조적인 신입 채용 TO 감소가 원인입니다. 자신에게만 화살을 돌리면 자존감만 사라질 뿐입니다. 철저하게 이성적으로 한 개의 카드가 떨어지면 두 개의 카드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놓지 마십시오. 놓지 않으면 떨어지지 않으니까 말이지요.

취업 전쟁터 현장에서 여러분들과 공채 시즌만 14시즌을 거치면서 우리 취준생분들이 얼마나 열심히 취업 준비를 하는지, 그리고 열심히 살고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소중한 “나”를 위해 취업준비에 너무 지칠 때는 “그래 OO아 고생했어, OO아 잘하고 있어”하고 나에게 되뇌고, 그날 내가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 맛있는 음식 먹고 “나”만을 위한 쉼표의 시간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취업 전쟁터에서 함께 뛰는 어른으로 외쳐봅니다.

대한민국 취준생 파이팅!

최성욱 서강대 취업지원팀 차장
탈락은 취준생의 숙명...취준생 멘탈 잡기 4가지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