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평창올림픽 경기장, 3년간 135억 적자
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실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동계올림픽 이후 강원도와 강릉시 산하 공공시설로 남은 경기장 7곳의 최근 3년 누적적자는 약 135억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수익률은 -78%로 추산된다.
강원도가 운영하는 강릉하키센터, 스피드스케이트장, 슬라이딩센터 외 설상경기장 3곳, 강릉시가 운영하는 아이스아레나 등이다.
건립에만 약 6천580억원이 투입된 시설들이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의 경우 전문·생활체육시설 용도로 활용하지 못한 채 영화촬영 등 대관시설로 운영해왔지만, 그마저도 지난 5월 이후 신청이 전무한 실정이다.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방치된 채 다달이 800만원에 달하는 전기료만 물고 있다고 임 의원은 지적했다.
약 1천240억 원의 건설비가 들어간 경기장이다.
임 의원은 "동계종목 저변 확산 및 발전이라는 건립 취지에 전혀 부합되지 못하고 있다.
다목적 활용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적극적 홍보를 통해 단 1억 원의 흑자라도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지자체에만 떠넘기지 말고 문체부가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주의 오벌 경기장, 영국의 퀸엘리자베스 올림픽파크, 캐나다의 휘슬러빌리지, 도쿄의 무도관 등을 올림픽 경기시설의 사후 활용 모범사례로 꼽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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