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친중국 논란' IMF총재와 거리두기…재무장관 통화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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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신뢰손상 논란 속 미 의회 '진상조사' 초당적 목소리
![미국, '친중국 논란' IMF총재와 거리두기…재무장관 통화 거부](https://img.hankyung.com/photo/202109/PYH2021091718320034000_P4.jpg)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소식통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최근 '친중국 논란' 스캔들이 터지자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전화를 받는 것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심쩍은 게오르기에바 총재에 대한 지지를 보류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 재무부 대변인은 옐런 장관의 최근 게오르기에바 총재와 접촉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IMF 대변인 또한 이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IMF와 미 재무부는 다자간 협정 등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어 그동안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옐런 장관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이들은 IMF의 6천500억 달러 규모 특별인출권(SDR) 확충을 논의하면서 올해 초 정기적으로 만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블루베이 애셋매니지먼트의 이머징마켓 선임 전략가인 티모시 애쉬는 "IMF의 신뢰도가 분명히 손상되고 있다"면서 "관련 조사가 끝날 때까지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물러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의 한 관리는 재무부가 자체적으로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의혹을 검토했는데 우려스럽고 심각해 보인다면서 IMF의 자체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미 재무부 장관과 IMF 총재 간 의사소통이 부재한 가운데 내달 11일부터 17일까지 IMF와 WB 연례 총회가 열려야 한다는 점이다.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 또한 게오르기에바 총재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 공화당 의원은 미 재무부가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의혹을 조사할 것을 요구했고 맥신 워터스 등 민주원 의원들도 이런 의혹이 문제가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WB 이사회는 법무법인 윌머헤일에 2018년 및 2020년도 기업환경평가 보고서의 데이터 부정합성에 관해 조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2018년 보고서에서 중국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한 최고위층의 압력이 있었고, 여기에 김용 전 총재와 게오르기에바 당시 WB 최고경영자(CEO)가 개입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김용 전 총재의 참모들이 중국의 순위를 올리기 위해 홍콩의 데이터를 중국 평가에 포함하려고 시도했지만 자신이 개입해 이를 막았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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