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대리운전업체 2곳을 추가 인수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의 자회사 CMNP는 지난달 전화 대리운전업체 2곳을 인수했다. 업체 이름은 비공개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월 대리운전업계 1위 '1577 대리운전'과 신설 법인을 설립해 전화 콜 시장에 진출했다. 김주완 기자
정부가 공공기관 정보기술(IT)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면서 IT기업들이 공공 클라우드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클라우드란 데이터나 소프트웨어 등을 특정 컴퓨터가 아니라 온라인 공간에 저장해두고 어디서든 인터넷을 통해 사용하도록 하는 방식이다.행정안전부가 이달 초 공개한 내년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2402억원을 들여 공공 부문 클라우드 전환에 나선다. 올해(570억원) 대비 예산이 네 배 이상 급증했다. 코로나19 등으로 재택 근무와 공공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면서 공공 부문 클라우드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공공기관 정보시스템 1만여 개를 클라우드로 전환·통합하기 위해 2025년까지 5년간 86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공공 클라우드 시장은 국내 기업엔 기회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이 발을 뻗기 어려워서다. 클라우드 사업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나 국가정보원 등으로부터 독자적인 보안 인증을 취득해야 한다. 지금까지 KISA의 보안인증(CSAP)을 받은 기업은 국내 9개 기업뿐이다.공공 클라우드 사업을 가장 활발하게 벌이는 기업은 KT와 네이버다. KT는 2016년 처음으로 공공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G-클라우드’를 출시하고 KISA의 CSAP를 받았다. 국내 공공클라우드 1호 사업인 서울시 따릉이를 비롯해 평창동계올림픽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등 여러 사업을 맡아왔다.KT는 이달 초 G-클라우드 기반 재택근무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제주도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KT는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를 모두 보유한 사업자”라며 “G-클라우드는 맞춤형 보안서비스를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네이버는 정부와 공공기관 500여 곳에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형 플랫폼(PaaS), 서비스형 인프라(IaaS) 등 이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상품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네이버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초·중·고 학생 540만여 명을 대상으로 원격 학습환경을 구축했다.네이버는 지난 16일 간담회를 열고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김태창 네이버클라우드 사업총괄 전무는 “네이버는 검색, 쇼핑, 메신저, 동영상, 게임 등 인터넷에서 가능한 모든 서비스를 직접 개발·운영하며 쌓아온 기술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클라우드 솔루션에 접목했다”고 말했다.SK브로드밴드와 카카오도 공공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외국산 소프트웨어 종속성이 ‘제로’에 가까워 외국계 기업에 지급해야 할 별도 라이선스가 없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기술과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클라우드PC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ETRI를 비롯해 경기도청,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등이 SK브로드밴드의 클라우드PC를 쓴다. 후발 주자인 카카오는 최근 공공 부문 클라우드 사업을 위한 인증을 취득했다. 지난 6월엔 공공기관용 클라우드 IaaS, 지난 7월엔 SaaS에 대해 CSAP를 받았다.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카카오가 최근 6개월 사이 검찰·경찰·청와대 등 권력기관 출신 퇴직자를 집중 채용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27일 인사혁신처가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카카오 및 계열사에 취업한 공직자 현황'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검찰, 경찰, 금융감독원, 청와대 퇴직자 총 4명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카카오는 지난해 12월 경찰청 소속 6급 퇴직자 채용을 시작으로 올 7월 검찰청 소속 검사 경력자를 고용했다. 계열사인 카카오페이와 카카오스페이스는 각각 올 8월과 지난해 12월 금융감독원 출신 3급 직원, 청와대 경호처 출신 4급 인사를 영입했다.김 의원실은 카카오에서 최근 5년간 공직자 출신 재취업이 단 한 건도 없었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권력기관 출신 인사를 채용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김 의원실에 따르면 이들 중 경찰청과 청와대 경호처 출신 인사의 경우 공직자윤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임의취업해 과태료 부과 요청이 내려졌다.이를 두고 김 의원실은 카카오가 공직자 출신을 시급히 데려갈 이유가 있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밝혔다.김상훈 의원은 "최근 카카오택시 독점 문제와 같이 국민생활 전반에 걸쳐 카카오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전관의 영입이 이어지는 것에는 분명히 그 이유가 있고 경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LG화학과 카카오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순위 5위 자리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27일 장 초반 카카오가 강세를 보이며 LG화학을 제쳤지만, 이내 LG화학도 상승세를 보이며 다시 시총 5위자리를 탈환했다.이날 오전 9시40분 현재 LG화학은 전일 대비 3000원(0.39%) 오른 76만4000원에, 카카오는 1500원(1.26%) 상승한 12만10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시가총액 기준으로는 LG화학이 53조9326억원, 카카오가 53조8411억원이다. 885억원 차이로, 언제 순위가 뒤바뀌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장 초반에는 LG화학이 약보합세를 보여 카카오가 시총 5위 자리를 탈환하기도 했다. 카카오와 LG화학의 시총 순위 싸움은 지난 23일 시작됐다. LG화학이 미국 완성차업체 GM에 배터리 공급을 재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하루만에 8.42%가 급등하는 기염을 토하면서다. 앞서 GM은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에 대한 추가 리콜을 발표하며, 원인으로 LG 측을 지목한 바 있다. 이로 인해 2009년부터 협력관계를 이어온 양사 사이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배터리 공급이 재개되며 우려가 가라앉았다.이 덕에 LG화학은 카카오를 밀어내고 유가증권시장 시총 5위에 올랐다. 이튿날인 24일에는 상온에서 충전할 수 있는 전고체배터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강보합세로 마감하며, 같은날 3.91%가 상승한 카카오의 추격을 따돌렸다.카카오는 최근까지 큰 폭의 조정을 받아왔다. 인터넷플랫폼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규제 움직임 때문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겨냥한 조사에 나섰고, 정치권에서는 카카오의 사업확장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다음달 5~21일 진행될 국정감사에 김범수 의장을 증인으로 부르는 데 이미 여야가 합의한 상태다.다만 이달 들어서만 지난 23일까지 주가가 25.81%가 빠진 만큼, 카카오의 낙폭이 과하다는 판단을 한 투자자들이 있어 지난 24일과 이날 주가가 반등하는 것으로 보인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