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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력발전 부진'…가스株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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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앞두고 천연가스값 치솟아
    SK가스, 이달에만 43% 급등
    천연가스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올해 이상기후로 풍력 등 재생에너지 공급이 부족해 천연가스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각국이 탄소중립을 고려해 석탄 발전을 줄인 것도 천연가스 가격을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겨울까지 천연가스 수급이 타이트할 것이라며 관련주 매수를 추천했다.

    SK가스는 이달 들어 43% 급등하며 주가가 17만1000원대까지 올라섰다. 한국가스공사도 지난 17일 4만1500원을 기록하며 이달 들어 15.19% 상승했으며, 롯데정밀화학도 같은 기간 주가가 30%가량 뛰었다.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서 가스주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지난 13일 미국 천연가스 가격(헨리허브 가격)은 MMBTU(에너지양 단위)당 5.21달러를 기록했다. 연초(2.6달러) 대비 두 배로 올랐다. 올여름 이례적인 무더위로 풍력을 통한 에너지 발전량이 많지 않았던 게 영향을 미쳤다. 유럽은 전력 발전의 16%를 풍력에 의존하는데 올여름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 상대적으로 천연가스 수요가 늘어났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15일 영국-프랑스 간 송전시설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천연가스 가격은 더 뛰었다.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도 천연가스 가격을 밀어올리는 또 다른 요인이다. 많은 국가들이 친환경을 내세우며 탄소배출량이 많은 석탄 발전을 줄이고 있다. 에너지 수요는 증가하는데 천연가스 이외의 에너지 공급은 부족한 상황인 셈이다. 이 때문에 벌써 겨울 에너지 사정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증권가에선 난방 시즌까지 천연가스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이라며 관련주 매수를 추천했다. 천연가스 선물값을 추종하는 미국 상장주식펀드(ETF) US 내추럴 가스 펀드(UNG)가 대표적이다. 한국 주식 중에서는 천연가스 가격 강세로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이 주로 추천을 받았다. NH투자증권은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도입단가가 올라 전력도매가격(SMP) 상승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한국가스공사 매수를 추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롯데정밀화학의 주력 제품인 가성소다 가격 강세가 전망된다며 매수할 만한 주식으로 롯데정밀화학을 꼽았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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