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코로나속 이웃과 온정 나누며 쇠는 '추석 명절'
재외동포 사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 속에 맞는 민족의 명절 추석을 이웃과 온정을 나누며 쇠고 있다.

하와이 한인문화회관(위원장 아만다 장)은 추석 당일 호놀룰루 소재 시니어 아파트에 거주하는 동포 어르신들에게 떡과 마스크, 세정제 등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한인문화회관 이사진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이웃과 소통을 제대로 못하는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 떡과 방역 제품을 나누는 것이다.

미국 LA 한인상공회의소(회장 강일한)는 추석 전날인 20일(현지시간) 남가주새누리교회에서 150달러 상당의 식품과 방역제품이 포함된 구호 패키지를 무료로 제공한다.

패키지에는 떡국 컵라면 6개들이 한 상자, 마스크 8팩, 손소독제 4개가 들어있다.

강 회장은 "추석은 이웃을 돌아보고 풍성함을 나누는 것이 고유 관습"이라며 "코로나19로 지친 이웃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나눔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뉴욕한인회(회장 찰스 윤)는 18일 한인 밀집지역인 퀸즈 플러싱 머레히힐역 광장에서 '추석맞이 사랑의 식품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

쇠고기, 송편, 만두, 당면, 부침가루, 과자 등을 전달한다.

캄보디아 한인회(회장 박현옥)는 추석을 앞두고 2차 사랑 나눔 행사를 펼쳤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독거 노인과 다문화 가정 25명에게 생필품과 방역 용품을 전달했다.

한인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런 사랑 나눔을 자주할 수 있었으면 한다.

소소한 사랑이 모여서 많은 한인에게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남부글뤽아우프복지회(회장 선경석)는 앞서 13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한식당에서 코로나19에 지친 한인 60여 명을 초청해 추석맞이 나눔 문화행사를 열었다.

호주 부동산투자그룹 베터라이프(대표 노현상)는 도시 봉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동포들을 위해 추석을 맞아 2천kg 쌀 나눔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 사이트(betterlifeproperty.com.au/2000kg-쌀-나눔)에서 선착순 30명을 받아 전달한다.

또 호주 이스트우드 상가에 있는 엄마분식도 힘든 가정이나 어려운 청년들에게 계란 12개짜리 3팩, 어묵 1kg 1팩, 물만두 한팩 등 3가지를 한세트로 묶어 무료로 전달한다.

호주 시드니성시화운동본부는 경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50달러를 송금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