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공수처든 검찰이든 바로 박지원 원장 압수수색 해야"

대구 서문시장 찾아 지지 호소…"대구·경북 유일한 아들…정권교체 이루겠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13일 "대구·경북의 유일한 아들로 정권 교체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대구 서문시장 상가연합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저에 대해 대구·경북 시·도민들께서 서운한 그런 감정이 있다는 걸 잘 안다"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정권을 빼앗겼던 점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이제 서운함을 거두고 저를 지지해 달라며 "며 "대구·경북에서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면 제가 국민의힘 후보가 될 수 있고,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가 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최근 홍준표 의원에 대한 젊은 층 지지율 상승에 대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흔들리면서 홍 의원에 대한 지지가 급격히 올라간 것"이라며 "저에 대한 중도층 수도권 젊은 층의 지지는 4년 전 대선부터 지금까지 거품 없이 견고하다"고 견제했다.

또 "홍 의원은 저보다 정치적 경험과 경륜이 많지만 경제와 안보, 국가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에서는 제가 낫다고 본다"며 "보수 정치인의 경우 품격이 중요한데, 저는 정치를 하며 왔다 갔다 하지 않고 일관성을 유지했다"고 자신했다.

이어 "만약 민주당 후보가 이재명 지사가 된다고 전제하면 이 지사와 일대일로 붙었을 때 누가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후보냐, 저는 거기에 모든 게 압축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 '고발 사주' 의혹 관련, 제보자와 박지원 국정원장이 제보자와 식사를 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공수처든 검찰이든 바로 박 원장에 대해 압수수색하고 박 원장이 사건 배후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캠프 대변인이었던 김웅 의원에 대해서는 "문건을 생산하거나 가담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기는 전달자에 불과했다고 들어 김 의원이 진실을 빨리 밝히는 차원에서 협조하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이날 서문시장에서 점심을 먹어가며 상인들의 고충을 듣고 지지를 호소한 뒤 대구노인회 대구연합회로 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