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조직 내 성평등 확산 노력의 일환으로 여성 비율이 낮은 부서의 여성 경찰관 비율 목표치를 설정했다.

경찰청은 ‘2021~2024년 경찰 기능·기관별 성평등 목표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경찰청 내 19개 부서 중 여성 비율이 2.9%로 가장 낮은 경비국은 2024년까지 그 비율을 5.8%로, 4.5%인 대변인실은 13.5%로 높이기로 했다.

공공안녕정보국에서는 여성 정보관이 다른 부서로 이동하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체자는 여성으로 뽑기로 했다. 경찰청 19개 부서 중 여성 경찰관 비율이 11.1% 이하인 곳은 경비국, 대변인실, 공공안녕정보국, 수사기획조정관실, 수사국, 형사국 등 여섯 곳이다.

경찰청은 일과 생활의 균형이 보장되는 근무환경 조성, 조직 내 성범죄 근절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휴가 중인 직원 대상 연락 자제, 육아휴직 중인 직원 고충 상담 등의 계획도 수립했다.

이외에 성범죄 근절을 위해 현재 81.7%인 경찰청 직원의 성희롱·성폭력 예방 교육 이수율을 2024년까지 91.0%로 높이는 등의 실행 방안도 마련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여성이 적은 조직은 여성 인력의 진입도 중요하지만 배치도 중요하다”며 “여성이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