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8.25∼9.9 가락시장 종사자-방문자 검사 받아야" 재난문자 발송
강동구 실내체육시설 23명…파주·남양주서 주간보호센터 확진자 잇따라
대전 대덕구 종합병원 16명, 강원 양구 가족 관련 12명, 청주 낚시모임 8명
체육시설-주간보호센터-직장 등 감염 잇따라…송파가락시장 77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두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실내체육시설, 건설현장, 주간보호센터, 종합병원, 가족 등 일상 속 다양한 공간·모임을 고리로 한 신규 감염 사례가 나왔다.

먼저 서울 강동구의 한 실내체육시설과 관련해선 지난 4일 이후 종사자, 이용자, 가족, 지인 등이 잇달아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3명으로 집계됐다.

인천에서는 서구 소재 한 보험회사에서 종사자 7명이 확진됐고, 연수구의 한 건설업과 관련해서도 이달 5일 이후 종사자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기 파주시에서는 주간 보호센터 이용자 10명이 확진돼 새로운 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경기 남양주시의 또 다른 주간보호센터(2번째 사례)와 관련해서도 전날까지 종사자 3명, 이용자 13명 등 모두 16명이 확진됐다.

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관련 확진자는 이날 오전 기준 총 18명으로 더 늘었다.

기존 수도권 집단발병 사례의 규모도 꾸준히 커지는 양상이다.

서울 송파구의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과 관련해선 확진자가 잇따라 이날 0시 기준으로 총 77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종사자가 74명, 이들의 가족이 3명이다.

이와 관련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후 재난문자를 통해 "8월 25일∼9월 9일 서울 송파구 양재대로 932 가락시장 종사자 및 방문자는 가까운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체육시설-주간보호센터-직장 등 감염 잇따라…송파가락시장 77명
이 외에도 서울 서대문구 실내체육시설(3번째 사례·누적 51명), 인천 서구 학원(11명) 관련 확진자도 추가됐다.

비수도권 곳곳에서도 감염 불씨가 이어졌다.

대전 대덕구의 한 종합병원과 관련해선 7일 이후 환자, 보호자, 간병인, 직원 등 총 16명이 확진됐다.

또 충남 아산시 소재 한 공부방과 관련해 학생 6명을 포함해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충북 청주시 실내체육시설(6명), 청주시 낚시모임(8명) 등에서도 새로운 감염 고리가 확인됐다.

대전 서구 입시학원(29명), 충남 예산군 휴게음식점(31명) 사례에서도 추가 감염 사례가 나왔다.

전남 광양시의 한 중학교 관련 확진자는 총 38명으로 늘었다.

전북에서는 군산시 외국인 근로자(30명), 전주시 유흥시설(23명) 관련 확진자가 이어졌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서구 음식점(2번째 사례·31명), 중구 유흥시설(19명), 구미시 교회(49명), 경주시 대학교(32명) 등 기존 감염 사례의 접촉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랐다.

경남 거제시의 기업 및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는 3명 늘어 누적 26명이 됐고 또 울산 남구 요양병원(26명), 양산시 보육 및 교육시설(54명) 사례의 감염 규모도 더 커졌다.

강원 양구군에서는 지인 3명을 포함해 총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가족 관련' 사례로 분류됐다.

제주 서귀포시 초등학교 집단감염 사례의 확진자는 8명 더 늘어 누적 28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연일 36%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새로 신고된 확진자는 2만4천286명으로, 이 가운데 36.5%에 해당하는 8천867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등 선행 확진자와 접촉했다가 감염된 비율은 48.2%(1만1천704명)로, 50%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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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