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시 대안학교 20명…서귀포시 초등학교 16명 감염
성북·송파 체육시설서 각각 13명·15명 확진…감염경로 조사 중 36.7%
교회-학교-체육시설 등서 새 감염…아산시 교회 관련 누적 96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2달이 넘도록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실내체육시설, 직장, 학교, 노래연습장 등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먼저 서울에서는 성북구의 한 실내체육시설(3번째 사례)과 관련해 이달 4일 이후 이용자를 중심으로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송파구의 실내체육시설(2번째 사례)에서도 지난달 31일 이후 총 1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중구의 직장(28번째 사례)에서는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3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14명 중 종사자가 8명, 가족이 6명이다.

강동구의 노래연습장(2번째 사례)과 관련해선 이용자와 지인·가족 등 13명이 잇따라 감염됐다.

경기 광주시 소재 대안학교에서도 지난 6일 이후 학생 19명과 교직원 1명 등 총 2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이다.

이 밖에 수도권에서는 서울 은평구 교회(6번째 사례·누적 35명), 경기 화성시 육류가공제조업(23명), 경기 화성시 금속가공품 제조업(32명) 등 기존 발병 사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교회-학교-체육시설 등서 새 감염…아산시 교회 관련 누적 96명
비수도권에서는 교회, 직장, 마트, 병원, 식당, 학교 등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랐다.

충남 아산시 배방읍의 농촌교회와 관련해선 지난 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사흘 새 누적 확진자가 96명으로 늘었다.

이 중 교인이 86명, 확진자의 가족이 6명,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가 4명이다.

이 교회는 지표 환자(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전체 교인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감염 규모가 큰 폭으로 불어나고 있다.

대전 서구의 한 직장에서는 이달 6일 이후 종사자 등 총 7명이 확진됐으며, 전남 순천시의 한 유치원과 관련해선 원생과 가족 등 12명이 감염됐다.

경북 포항시 소재 마트에서도 지난달 29일 이후 종사자·이용자 등 12명이 연이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 사상구에서는 음식점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해 이용자 등 총 8명이 감염됐으며, 울산 남구 요양병원 관련 사례에서는 종사자·환자·가족·지인 등으로 감염이 번지면서 현재까지 1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경남 거제시 기업·종교시설 관련 사례에서는 지난 7일 이후 총 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중 기업 관련이 9명, 교회 관련이 11명, 기타 접촉자가 2명이다.

제주 서귀포시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학생 7명, 가족 8명, 지인 1명 등 총 1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교회-학교-체육시설 등서 새 감염…아산시 교회 관련 누적 96명
기존 사례의 감염 규모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

충북 청주시의 한 교회에서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늘어 누적 17명이 됐고, 충남 아산시의 초등학교에서도 7명이 추가돼 누적 30명이 됐다.

대구 남구 가톨릭대병원에서도 5명이 더 늘어 누적 확진자는 254명에 달했다.

그 밖에 전북 군산시 외국인 근로자(누적 23명), 경북 구미시 목욕탕(82명), 부산 연제구 체육시설(2번째 사례·21명), 경남 양산시 보육·교육 시설(47명), 강원 원주시 노래방(37명), 강원 원주시 중학교(18명)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늘었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연일 최고치를 나타내며 떨어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2만4천157명으로, 이 가운데 8천854명(36.7%)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전날과 같은 수치로, 관련 집계가 시작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 기록이다.

가족, 지인, 직장 동료 등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비율은 48.1%(1만1천620명)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