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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8월 생산자물가 9.5% 상승…13년 만에 최고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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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물가는 0.8% 상승에 그쳐
    기업 실적에 부담 가중
    중국 경기 둔화 우려 커져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가 지속되면서 중국의 월간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9%를 웃돌아 13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를 하회해 기업들의 실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 중국의 8월 PPI가 작년 같은 달보다 9.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8월 PPI 상승률은 2008년 8월 10.1% 이후 가장 높았다. 로이터통신이 전문가 설문을 통해 집계한 시장 예상치 9%를 크게 상회했다.

    중국의 PPI 상승률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마이너스를 유지하다 올 1월 0.3%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후 2월 1.7%, 3월 4.4%, 4월 6.8%, 5월 9%, 6월 8.8%, 7월 9% 등으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과 투기 수요가 겹치면서 석유, 석탄, 철광석, 구리 등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PPI는 광공업, 농업, 축산업 등의 생산현장에서 유통 단계로 진입하는 도매 물가다. 8월에는 석탄 채굴(57.1%), 석유·천연가스 채굴(41.3%), 석유·석탄 가공(35.3%), 철광석 채굴(46.1%). 화학섬유 제조(24.0%) 등의 PPI 상승률이 특히 높아 원자잿값 상승 추세를 보여줬다.

    반면 소매물가인 CPI 상승률은 0.8%로 시장 예상치인 1%에도 못 미쳤다. 중국의 월간 CPI 상승률은 5월 1.3%, 6월 1.1%, 7월 1.0% 등을 유지하고 있다. 내수 시장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PPI와 CPI 격차가 벌어지면서 높은 원자재 가격을 제품 가격에 온전히 전가하기 어려운 많은 중국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이는 산발적인 코로나19 재확산과 더불어 중국 경제에 큰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중국 경제는 하반기 들어 동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제매체 차이신이 조사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이 한창이던 작년 5월 이후 15개월 만에 50 아래로 떨어져 경기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

    중국 당국은 경기 둔화 속도를 늦추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동원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인민은행은 지난 7월 은행 지급준비율 0.5%포인트 내려 1조위안(약 181조원)의 장기 자금을 공급했다. 전문가들은 지준율 추가 인하, 기준금리 인하 등의 조치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인민은행은 또 지난 1일에는 재대출 규모를 3000억위안(약 54조원) 추가로 늘려 지방 소재 은행들이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게 대출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재대출은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시중 은행에 해 주는 신용 대출로, 인민은행은 시중 은행이 재대출로 확보한 자금을 특정 대상에게만 대출해주도록 지정한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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