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10여개 초·중학교 학부모들이 7일 서울시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앞에서 교육당국의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서울시학부모연합(가칭)은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전달하고 일방적인 학교 선정에 대한 철회를 요구했다. /김병언 기자
서울 시내 학부모들 사이에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에 대한 반발 여론이 커지는 가운데 이를 추진하는 데 필요한 ‘모듈러 교사'가 교육부의 적극행정 우수 사례로 선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2일 열린 제34회 차관회의에서 모듈러 교사 등 5건을 올해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 사례로 선정했다. 모듈러 교사란 공장에서 전기설비 등을 갖춘 규격화된 건물을 완성한 뒤 현장으로 운송해 조립·설치해 완성하는 학교 건물이다.교육부는 지은 지 40년이 넘은 노후 학교를 증·개축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2025년까지 추진하면서 임시 공간으로 모듈러 교사를 활용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학교 공사 기간에도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는 임시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하지만 서울에서는 강남·송파·여의도·목동 등 각지에서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학교 학부모들 사이에서 철회 요구가 나오고 있다. 용산구 신용산초, 용강중 등에선 학부모들이 정문 앞에 사업 선정 철회를 요구하는 조화까지 설치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모듈러 교사 교실이 좁고 화재사고 등 안전성이 취약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교육부와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서울 시내 여러 학교에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에 대한 반발 여론이 커지는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서울시의회 제30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출석해 “교육청으로서는 너무 어렵게 획득한 혜택이었고, 지속해서 요구해온 사안이었기 때문에 반대는 상상도 못 했다”며 “충분히 설명을 못 드리고 학교별로 의견 수렴을 충분히 하지 못한 데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도 교육당국 비판에 나섰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선정·추진 과정에서 빚어지고 있는 혼선의 원인은 교육당국의 불통에 있다”며 “일방적인 사업 추진을 즉각 시정하라”고 촉구했다.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서울시교육청이 원아 100명 이상인 시내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급식 시설·위생 개선 사업비 약 16억원을 지원한다.학교급식법 개정에 따라 모든 국·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원아 100명 이상)이 학교급식 대상에 포함되면서 강화된 급식 위생·안전관리·식재료 품질관리 기준이 적용된데 따른 지원이다. 지원 대상은 시내 원아 100명 이상 사립유치원 260곳이다. 서울 시내 유치원은 지난해 10월 기준 총 779곳으로 이 가운데 국·공립 254곳과 원아 100명 이상 사립 260곳 등 514곳이 학교급식법을 적용받는다.서울시교육청은 냉장고, 식기 소독기, 오븐 등 조리 기계·기구에 대해 유치원별로 최대 527만원을 지원하여 식중독을 예방한다. 기존 기계·기구의 교체를 희망하는 경우 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한다. 유치원별로 최대 115만원도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사립유치원에서도 안전하고 질 높은 급식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학교급식법에 미포함된 원아 100명 미만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도 단계적인 지원을 통해 조리환경이 개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서울시교육청은 ‘수학교육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학생들의 수학 역량 강화에 나선다.서울시교육청은 16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미래첨단기술의 기초가 되는 수학교육의 중요성이 커짐에따라 수학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함양하는 중장기 발전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진행되는 이 계획에서 교육청은 AI를 포함한 최첨단 기술을 수학 교육에 도입한다. 수학 모델학교인 서울형 수학점핑학교에서는 AI 학습플랫폼을 활용한 개인별 맞춤형 학습프로그램을 적용해 수학 기본학력을 늘리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각 학교에는 미래융합형 수학 교실을 구축해 학생들이 가상·실물의 수학 교구를 직접 체험하며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수학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구축을 통해 가상공간에서 문제해결, 의사소통, 협업 역량도 키운다.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AI 시대에는 데이터를 읽는 힘,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수학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며 “서울시교육청은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방향의 수학교육으로, 학생들이 수학적 소양을 갖추고 지능정보화시대를 이끌어가는 인재로 자라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