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27% 증가…수혜자 7천명으로 늘려 경쟁률 낮아져
서울시 '희망두배 청년통장' 지원에 1만7천명 몰려
서울시는 '2021년 희망두배 청년통장' 신청을 받은 결과, 7천명 모집에 1만7천93명이 지원해 2.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1일 밝혔다.

'희망두배 청년통장'은 오세훈 시장이 과거 재임 시절인 2009년 전국 최초로 시작한 '서울 희망플러스 통장'을 모태로 한 자산형성 지원 사업이다.

2015년에 지원 대상을 청년으로 한정했다.

근로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어 자산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2∼3년간 저축한 금액을 만기에 두 배로 돌려준다.

본인 소득이 월 255만원 이하이면서 부모·배우자 소득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 80%(4인 가족 기준 390만원) 이하인 만 18세 이상 34세 이하 근로 청년이 대상이다.

올해 신청자 수는 지난해(1만3천462명)보다 27% 증가했지만, 경쟁률은 작년(4.5대 1)보다 낮아졌다.

본인 소득 기준을 작년의 월 237만원에서 상향 조정하고, 모집 인원도 작년 3천명에서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서울시는 전했다.

시는 소득·재산조회와 서류심사를 거쳐 11월 12일 신규 지원대상자를 확정한다.

최종 선발된 청년통장 가입자들은 11월부터 저축을 시작할 수 있다.

시는 지난 5년간(2016~2020년) 이 사업으로 총 1만111명에게 265억8천900만원의 매칭 지원금을 지급했다.

2019년 서울시 복지재단의 '희망두배 청년통장 사업성과 분석연구' 내용에 따르면 지원 대상자들의 실제 적립금 사용 용도는 주택자금 마련(62.3%)이 가장 많았고, 뒤이어 학자금 대출 및 취업훈련비용 등 교육자금(20.4%), 결혼 준비자금(12.6%), 소규모 창업자금(4.7%) 순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