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하천 복원사업 완료·수질 개선 향상

경기 고양시는 최근 벽제천 환경개선 사업을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벽제천은 2017년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이은 꾸준한 개선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했다.

◇ 푸른 숲길과 휴식 공간 갖춘 산책 명소
벽제천은 고양동의 젖줄이라 불리는 생태하천으로 덕양구 벽제동에서 발원, 대자동 공릉천까지 이어진다.

고양 벽제천, 휴식 공간 갖춘 산책 명소로 재탄생
주로 고양동과 대자동 지역 주민들이 보행로로 이용하거나 휴식을 위해 찾는다.

지난해 벽제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한 사업이 끝났으나 휴식공간과 녹지공간이 부족했다.

이에 고양시는 푸른 숲길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사업비 5억원을 들여 고양 1교∼공릉천 합류부 4km 구간을 대상으로 올해 4월 착공해 최근 모든 작업을 마쳤다.

또 녹지공간 조성을 위해 벽제천 제방도로를 따라 메타세쿼이아 등을 심어 그늘 하나 없이 뙤약볕이 내리쬐던 산책로에 숲 그늘이 더해졌다.

빈정교에서 공릉천 합류부까지의 구간에는 푸른 숲길 조성사업의 하나로 메타세쿼이아 361그루, 왕벚나무 20그루, 목백일홍 576그루를 심어 숲길에 다양성을 더했다.

금계국도 심어 벽제천이 노란 꽃으로 물들기를 기다리고 있다.

벽제천 곳곳에 데크(deck)와 벤치도 설치, 나무 그늘에서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이번 벽제천 개선사업을 통해 부족한 녹지를 조성, 도심 속 미세먼지를 줄이고 지역주민이 쉬고 산책할 수 있는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생태하천 복원사업 완료…수질개선 향상
고양시는 2017년부터 벽제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추진, 지난해 12월 공사를 마무리했다.

사업비 154억원을 투입, 빈정교∼공릉천 합류부(덕양구 대자동 21-6 일원) 2.3km를 대상으로 사업이 추진됐다.

고양 벽제천, 휴식 공간 갖춘 산책 명소로 재탄생
복원사업으로 하천의 폭이 넓어지고 벽제천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생태탐방로가 조성됐다.

흙길뿐이던 도로를 새로 포장해 걷거나 자전거 타기가 좋아졌다.

벽제천의 명소인 망객원과 용복원 앞에는 방문객의 편의를 고려해 징검다리를 설치했다.

복원사업 이후 시는 벽제천의 생물학적 산소 요구량(BOD)을 측정, 수질 개선상태를 꾸준히 모니터링 중이다.

BOD는 수중의 유기물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기 위해 요구되는 산소의 양을 의미하는 수치다.

1ppm 이하인 경우 1급수로 분류된다.

5ppm 이상인 경우 하천은 자기 정화 능력을 잃고 10ppm 이상은 5급수 이상의 매우 오염된 물로 분류된다.

벽제천의 BOD 측정 결과 사업 전 1.7ppm이었던 수치가 현재는 1.1ppm으로 낮아졌다.

복원사업을 통한 수질개선은 많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앞으로도 모니터링을 계속할 예정이다.

시는 벽제천 생태 건강성 증진을 위해 주변 미처리된 하수에 대해 하수 분류식 사업도 진행할 방침으로 벽제천 수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하천은 도시의 온도를 조절해주고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생명 축"이라며 "벽제천의 푸른 숲길이 시원한 숲 그늘 밑에서 산책의 여유를 즐기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10억원을 들여 벽제천∼공릉천∼오금천∼창릉천 2.5km에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를 만드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