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호 골로 구단 1부 최다 득점 선수 등극…49호 골로 4-1 승리에 쐐기
14살에 토트넘 입단 제의…"교회 가야된다" 어머니 반대
'대기만성' 안토니오, 웨스트햄 최다골…레스터전 완승 이끌어
잉글랜드 프로축구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미카일 안토니오(31)의 '구단 역대 최다 골'을 앞세워 10명이 싸운 레스터 시티를 완파하고 개막 2연승을 질주했다.

웨스트햄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홈 경기에서 레스터 시티에 4-1로 이겼다.

안토니오가 팀이 2-1로 앞선 경기 막판 연속골을 넣으며 웨스트햄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특히 첫 골로 자신의 웨스트햄 48번째 득점을 신고해 구단 1부 리그 한 선수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이 팀에서 뛴 파올로 디카니오 전 선덜랜드 감독이 보유했던 47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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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만성' 안토니오, 웨스트햄 최다골…레스터전 완승 이끌어
안토니오는 아마추어 구단에서 뛰던 10대 중반에 일찌감치 재능을 드러내 빅클럽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으나 부모 반대에 '천천히 성공하는 길'을 걸었던 선수다.

14살 때 토트넘이 안토니오를 영입하려고 하자 그의 어머니는 일요일에는 반드시 교회에 가야 한다는 이유로 거절했다고 한다.

안토니오는 2008년 챔피언십(2부 리그) 레딩에 입단하면서 프로로 데뷔한 뒤 임대로 2부와 3부를 오가며 경력을 쌓다가 25살이던 2015년에야 웨스트햄 유니폼을 입으며 EPL에 입성했다.

이후 7시즌 동안 꾸준하게 활약하며 이날까지 49골을 쌓았다.

'대기만성' 안토니오, 웨스트햄 최다골…레스터전 완승 이끌어
웨스트햄은 안토니오의 멀티골 덕에 지난 시즌 치열한 4위 경쟁을 벌였던 레스터 시티를 3점 차로 누르는 좋은 기억을 만들었다.

지난 시즌 웨스트햄은 최종 6위, 레스터 시티는 5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뉴캐슬을 4-2로 잡은 웨스트햄은 개막 2연승을 달리며 리그 선두로 나섰다.

웨스트햄은 전반 26분 파블로 포르날스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이어 레스터 시티 공격수 아요세 페레스가 경합 도중 포르날스의 발목을 밟아 전반 30분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승부의 추는 웨스트햄 쪽으로 기울었다.

후반전 양 팀이 한 골씩을 주고받은 가운데 안토니오는 후반 35분 데클란 라이스가 왼쪽에서 넘겨준 땅볼 크로스를 수비수를 등지는 땅볼 슈팅으로 마무리해 웨스트햄의 새 역사를 썼다.

안토니오는 후반 39분에는 블라디미르 쿠팔의 도움을 받아 시즌 3호 골을 넣어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