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우리·카뱅까지…은행권, 줄줄이 대출 문 걸어 잠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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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중단' 농협에 이어 시중은행도 대출 중단
우리은행·SC제일은행, 일부 대출 취급 중단
카뱅은 개인대출 연봉 수준으로 제한 검토
우리은행·SC제일은행, 일부 대출 취급 중단
카뱅은 개인대출 연봉 수준으로 제한 검토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전세자금대출의 신규 취급을 오는 9월 말까지 제한적으로 취급한다. 3분기 전세자금대출 한도를 모두 소진한 데 따른 조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가계부채 총량을 분기별 대출 한도에 따라 계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시행 중인 조치"라며 "9월 말까지 신규 대출에 대해선 제한적으로 취급된다"고 밝혔다. 다만 전세자금대출 신청 이후 대출이 취급되지 않거나 취소한 분들이 있을 경우 관련 한도만큼 대출 취급이 가능하다는 게 우리은행 측 설명이다.
앞서 NH농협은행은 이달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농협은행은 오는 24일부터 11월 말까지 부동산담보대출 취급을 중단한다. 신규는 물론 기존 대출의 증액, 재약정도 취급하지 않는다. 전세대출도 신규 접수를 받지 않는다. 올 들어 가계대출 증가율이 급격하게 올라간 데 따른 것이다. 농협은행의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7조원 이상 늘었다. 증가율로 따지면 8%를 넘은 것으로, 금융당국이 권고한 연간 증가율(5%)을 웃도는 수치다.
대출규제로 신용대출 한도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뱅크는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의 1배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3일 금융감독원 주재 은행 여신담당 임원 회의에서 농협은행과 더불어 대출 증가율이 높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주담대를 취급하고 있지 않아 대출 전면 중단까지는 고려하고 있지 않으나,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1배로 축소하는 방안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NH농협은행, SC제일은행, 우리은행, 카카오뱅크에 도입된 대출 중단 및 제한 조치가 전 은행권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계부채 잔액이 1700조원대에 이르는 시점인 만큼 전 은행권에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 보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며 "금융당국도 대출 증가세를 완화하라는 압박을 계속해서 전달하고 있기에, 가계 대출 증가 속도를 줄이기 위한 은행권 내부의 조치는 계속해서 확산될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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