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같았던 작품…해강이 '겉바속촉'이라면 난 '겉촉속촉'"
'라켓소년단' 탕준상 "올림픽 때 배드민턴 몰입해서 봤죠"
SBS TV 월화극 '라켓소년단' 속 땅끝마을 소년들의 소년체전 도전기는 2020 도쿄올림픽과 맞물려 더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 10대 스타들이 줄이어 탄생하면서 '라켓소년단' 속 주인공들도 함께 주목받는 데 성공했다.

도시에서 야구부원으로 뛰다 시골 마을에서 배드민턴을 시작, 순수한 친구들과 함께 성장하는 주인공 윤해강을 연기한 배우 탕준상(17)을 최근 화상으로 만났다.

그는 "9개월간 배드민턴을 열심히 해서인지 이번 올림픽 때 특히 배드민턴에 몰입해서 봤다"고 했다.

"단식과 복식 경기에서 빠른 공을 다 받아내는 선수들을 보며 얼마나 땀과 눈물을 흘리며 준비했을지 더 와닿더라고요.

올림픽 중계로 우리 드라마가 결방하기도 했지만 '라켓소년단'을 한 주라도 더 볼 수 있었다는 측면에서는 또 좋은 것 같아요.

(웃음)"
장르극 또는 막장극으로 양분된 최근 드라마 시장에서 '라켓소년단'은 평화로운 땅끝마을을 배경으로, 순수한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를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 장르와 엮어 '힐링 드라마'로 호평받았다.

배우 유아인도 '라켓소년단'의 결방 소식에 공개적으로 안타까움을 토로했을 정도로 방송가에서도 화제가 된 작품이다.

탕준상은 "요새 자극적인 소재들로 만든 영상물이 많은데, 우리 작품에는 피 한 방울 나오지 않고 중학생들의 순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이야기들이 담겼고 배경과 색감도 예뻐서 마치 여행 같았던 작품이라 다들 사랑해주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아인 선배님도 좋아해 주셔서 정말 영광이고, 같은 작품에서 언젠가 꼭 뵙고 싶다"고 덧붙였다.

'라켓소년단' 탕준상 "올림픽 때 배드민턴 몰입해서 봤죠"
탕준상은 이번 작품에서 운동이면 운동, 로맨스면 로맨스까지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며 주목받는 신예로서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또래 친구들과 6개월 동안 가족보다 많이 보며 촬영했기에 벌써 보고 싶어요.

웃음이 끊이지 않는 현장이었거든요.

그리고 벌써 배드민턴이 치고 싶어서 몸도 근질근질하고요.

하지만 그렇게 고강도 훈련을 받았는데도 초등학생 우승팀과 친선 경기에서 엄청난 점수 차이로 졌어요.

(웃음) 역시 선수들은 다른가 봐요.

이재인 배우와의 풋풋한 로맨스도 과하지 않게, 그렇다고 밋밋하지도 않게 잘 표현된 것 같아요.

김상경 선배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죠. 무엇보다 이번 작품을 통해 특히 사람들과의 관계성을 유지하는 법을 많이 배워서 감사해요.

"
탕준상은 겉으로는 퉁명스럽지만 속정이 깊은 해강과 자신은 비슷한 점도 많지만 다른 점도 있다고 했다.

"해강이가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함)이라면 저는 '겉촉속촉'(겉도 속도 촉촉함)이에요.

저는 겉으로도 잘 챙겨주거든요.

활달하고 외향적인 성격은 비슷한 것 같고요.

"
탕준상은 이제 만 17세이지만 '사랑의 불시착'부터 '무브 투 헤븐', '라켓소년단'까지 쉴새 없이 작품에 참여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인다.

그는 "어떤 역할이든 꾸며내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연기하려 노력한다"며 "동료 배우들과 친해지면 자연스럽게 현장에 녹아드는 것 같다.

상대의 연기를 보고 감탄하고, 자극도 받는다"고 말했다.

"올해 두 작품에서 주연했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더 신나서 열심히 연기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상반기였습니다.

예쁘게 봐주세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