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브라질 쿤하, 0.9초 차로 오픈워터 여자 10㎞ 우승
특별취재단 = 5년간의 준비, 그리고 두 시간 가까운 역영의 승자가 0.9초 차로 갈렸다.

2020 도쿄올림픽 오픈워터 여자 10㎞ 금메달은 브라질의 아나 마르셀라 쿤하(29)의 목에 걸렸다.

쿤하는 4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변공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오픈워터 여자 10㎞ 경기에서 1시간59분30초8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1천435m의 코스를 7바퀴 도는 경기에서 쿤하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금메달리스트로 올림픽 2연패를 노리던 샤론 판 루벤달(네덜란드·1시간59분31초7)을 불과 0.9초 차로 제치고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동메달은 쿤하에 1.7초 뒤진 카리나 리(호주·1시간59분32초5)에게 돌아갔다.

쿤하는 이미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2019년 광주 대회 2관왕(5㎞, 25㎞)을 차지하는 등 다섯 개의 금메달을 딴 세계적인 강자다.

하지만 올림픽에서는 세 번째 도전 만에 첫 메달을 획득하고 시상대 맨 위에도 올랐다.

쿤하는 16세에 처음 출전한 올림픽인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5위, 2016년 리우 대회에서는 10위에 자리했다.

2012년 런던 대회 때는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올림픽- 브라질 쿤하, 0.9초 차로 오픈워터 여자 10㎞ 우승
마라톤 수영으로 불리는 오픈워터는 바다, 강, 호수 같은 야외에서 기록을 다투는 종목으로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자연조건에 맞춰 전략을 세워야 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파도, 조류 등에 어떻게 잘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

올림픽에는 남녀 10㎞에 하나씩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10㎞의 장거리 경기임에도 갈수록 속도 경쟁이 치열해져 최근에는 단거리 종목처럼 마지막 스트로크 싸움에서 순위가 나뉘기도 한다.

2016년 리우올림픽 남자 10㎞ 경기에서는 페리 비어트만(네덜란드)과 스피리돈 지안니오티스(그리스)가 1시간52분58초8로 똑같이 결승점을 통과했고, 결국 사진 판독 끝에 비어트만이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