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도 흉년땐 소작료 유예" 소상공인 임대료 부담 지적
송영길, 경기도 100% 재난지원금에 "지방정부의 판단문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3일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전 경기도민 재난지원금'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지방정부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전국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와의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대선후보 경선의 쟁점이 된 경기도 재난지원금 논란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송 대표는 소상공인 지원 방안과 관련해서는 "대출기한 연장, 이자 감면 문제 등에 대해 말씀을 듣고 정부 측과 당정 협의를 통해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선 시대에 흉년이 들면 소작료를 유예해 주고 구휼미를 풀어주는 것도 있는데, 21세기에 매출이 떨어져도 임대료를 같이 내야 한다는 것이 현대판 지주·소작 관계도 아니고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금융권이 자영업자들에게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도 잘 상의해보겠다.

은행연합회측, 금융관계자들과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소상공인들의 어려운 사정을 듣는 과정에서 잠시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송 대표는 또 "다음 고위당정회의에서는 질병관리청과 KF 마스크를 쓰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의견을) 제시해보려 한다"며 "KF 마스크를 쓴다는 전제하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방안도 논의해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감염을 피하려면 KF 마스크를 써야 하는데, 일반 마스크를 쓰면 (감염) 통제에 제한이 있다"며 "만약 두 명이 다 KF 마스크를 쓰면 감염률 1% 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대권주자 김두관 후보가 확진자 중심에서 치명률 중심으로 방역체제 전환을 검토하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는 "저도 그럴 단계가 곧 다가오지 않을까 한다"며 "그러나 아직은 조심스럽다.

일단은 8∼9월까지 백신 접종률 70% 달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