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반찬 지원 어려우면 식재료라도" 코로나가 바꾼 봉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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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찾은 시민은 서류에 자신의 이름을 작성한 뒤 상추, 양파 등 갖은 음식 재료를 가져간다.
모라3동에서 실시하는 '맛있는 금요일의 냉장고' 사업이다.
이 사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여러 명이 모이기 어려워지면서 추진됐다.
이 지역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취약계층이 많이 모여 살아 그동안 밑반찬 지원사업이 상당히 중요했다.
그러나 장시간 여럿이 머무는 봉사 특성상 코로나19 전파 우려가 제기됐고 이후 해당 지원 사업에도 제동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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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은 매주 금요일 사상구 푸드마켓과 협력해 엄궁농산물시장 등에서 음식 재료를 후원받는다.
음식 재료는 한 번에 평균 주민 30여 명에게 배분된다.
사상구 관계자는 31일 "지원받은 식자재를 소분한 뒤 미리 신청한 주민에게 받아 가라고 연락한다"며 "해당 주민은 편한 시간에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식자재를 가져가면 된다"고 말했다.
이 사업으로 밑반찬 지원사업에서 소외됐던 청장년층도 혜택을 보게 됐다.
사상구 관계자는 "형편이 좋지 않은 청장년, 한부모 가구 등은 지원이 필요한데도 주변 시선 때문에 스스로 지원받기를 거부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하는 사람 누구나 모라3동 행정복지센터에 연락해 신청하면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