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본격 대선 행보를 위해 내달 1일 지사직을 사퇴한다.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본격 대선 행보를 위해 내달 1일 지사직을 사퇴한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 주자 원희룡 제주지사(사진)가 본격 대선 행보를 위해 오는 8월1일 지사직을 사퇴한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원 지사는 내달 1일 오후 2시 제주도청 4층 대강당에서 '제주도지사 사퇴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이로써 2014년 7월 민선 6기 제주도지사에 취임하고, 2018년 7월 민선 7기 도지사로 재선된 후, 총 7년 만에 '원희룡 도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기자회견에 앞서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방문하고, 보목항을 찾아 해양쓰레기 수거 봉사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당초 원 지사는 지난 12일 사퇴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제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는 등 방역고삐를 잡기 위해 시기를 늦췄다.

그러면서도 지난 25일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지사직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원 지사는 "20년간 일관되게 보수의 혁신에 헌신해 왔고, 민주당과 맞선 5차례 선거에서 진 적이 없다"면서 자신이 대선 필승 후보임을 내세웠다.

원 지사는 지사직을 내려놓은 후 국민의힘 당내 경선부터 임하는 등 대선 행보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국민의힘에서는 30일 전격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롯해 최재형 전 감사원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하태경 의원 등이 대선 경쟁을 펼치고 있다.

원 지사가 지사직을 사퇴하면 제주도정은 구만섭 행정부지사 대행체제로 전환된다. 원 지사는 1일 기자회견 이후 사임 통지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12일 전후 사퇴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