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4단계인데 결혼식 와달라 조르는 친구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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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다중이용시설을 비롯한 사적 모임, 종교 활동 등에 인원수 제한이 걸리면서 대규모 대중음악 콘서트는 줄줄이 개최를 취소하거나 연기했고, 5인 이상이 모이는 사적 모임도 불가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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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 우려가 크다 보니 초대를 받은 사람 또한 고민이 되긴 마찬가지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코로나19 때문에 결혼식 참석이 망설여진다는 글을 다수 찾아볼 수 있다.
"지금 시국에 결혼식에 와달라는 친구 때문에 속상하다"며 사연을 공개한 네티즌 A씨는 "우리 지역은 거리두기 4단계라서 결혼식에 49명만 참석할 수 있다. 가족들과 친척들이 있어서 난 당연히 못 갈 거라 생각해 선물이나 축의금을 무리해서라도 더 챙겨주려고 했다. 그런데 친구가 자신의 친동생이라 속이고 꼭 참석해달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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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말대로 당초 기존 거리두기 체계에서는 4단계 상황에서 결혼식·장례식은 '친족만' 최대 49명까지 허용했다. 이 경우 A씨가 친동생이라고 속이고 결혼식장에 가는 것은 방역지침 위반이 된다. 하지만 이를 두고 불편을 토로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정부는 최근 '친족 여부와 관계없이' 49명까지 참석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했다.
코로나19 사태가 1년 넘게 지속되면서 결혼식장 분위기도 급격히 바뀌었다.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축가를 부르는가 하면, 중계 모니터로 식을 관람하고, 식사를 하지 않고 재빨리 자리를 뜨는 이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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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결혼정보회사가 미혼남녀 총 300명(남 150명, 여 15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결혼식 참석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혼남녀 56%는 '청첩장을 받았다고 해서 결혼식에 모두 참석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특히 결혼식 참석 여부, 청첩장을 받았을 때 느끼는 부담감 등에 코로나19 상황이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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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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