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자국 자동차 업체가 자발적으로 오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최소 40%를 전기차로 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 사안에 대해 설명을 들은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 백악관이 이러한 의사를 자국 자동차 업계에 전달했다면서 아직 합의가 이뤄진 상태는 아니며 자발적인 전기차 비중 목표는 50%까지 높아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전미자동차노조(UAW)는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 40%에 UAW가 합의했다는 보도는 부정확한 것이라면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현시점에서 합의에 이른 것은 없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전기차 채택 목표를 의무화하거나 또는 2035년 이후 가솔린 차량 판매금지를 결정한 캘리포니아주의 사례를 따르라는 많은 민주당 의원들의 요구를 받고 있다.

미국은 올해 열린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배출가스를 2030년까지 2005년 수준의 50%에서 52%까지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이르면 내주 2026년까지 적용될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기준 개정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3월 자동차 업체의 부담을 이유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도입한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대폭 완화했으나 이번에 다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바마 행정부는 기후 변화 대응 차원에서 2025년까지 자동차 연비를 매년 5%씩 향상하도록 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2026년까지 매년 1.5%씩만 향상하도록 기준을 낮췄다.

"백악관, 2030년 자국 신차의 최소 40% 전기차 희망"
/연합뉴스